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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블레트수도원

성지순례/남유럽(스페인)

by baesungsoo 2007. 4.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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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블레트 수도원    (출처- http://blog.naver.com/notredam)


카탈루냐의 적막한 골짜기에 설립된 포블레의 산타마리아 수도원은 순식간에 시토회가 우럽에서 운영하는 수도원 가운데 중요한 수도원이 되었다. 삼중 성벽으로 들러싸인 이 수도원은 요새화한 왕궁의 전형적인 예이며, 많은 왕들과 백작들이 묻혀 있어 에스파냐 왕실에 지금도 상징적 의미가 강한 곳이다. 또한 19세기에 크게 쇄신된 시토회의 에스파냐에 하나 밖에 없는 수도원으로서, 이 곳에서는 지금도 엄격한 수도 생활이 이루어진다. 바르셀로나 백작 라몬 베렌게르 4세는 단호한 결의로 이슬람교도를 쫓아냈다. 그 결전이 있기 전에 성모마리아께 승리를 기원한 감사의 의미로 포블레에 산타마리아 수도원을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오래지 않아 이 수도원은 프랑스 퐁트네의 시토회 수사들에게 넘어갔으며, 중세에는 군주들의 보호를 받았고, 유럽에서 유명한 수도원으로 번영을 누렸다. 포블레안 이름은 라틴어 포플러 가로수에서 유래되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골짜기 주변에 있는 이 장소는 은둔 생활을 지향하는 수도회에 어울리는 환경을 제공했다. 1149년 몬산 산맥 기슭에 설립된 수도원은 카탈루냐 최초의 수도원이자 또한 군주 저택의 전형적인 예로서, 몇 세기에 걸쳐 많은 미술품으로 단장했다. 이 산타마리아 수도원 외에 수도원과 성채가 결합된 건축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수도원은 카탈루냐에서 전개된 레콩키스타(국토회복운동)의 정신적인 출발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산타마리아 수도원이 전성기를 누렸던 14세기에 이 수도원 수사들은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열의와 우수한 농업 기술로 명성을 떨쳤다. 근처에 있는 같은 시토회 산테클뤼우 수도원, 발보나 수도원과 함께 중세에 ‘시토회의 삼각형’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포블레트 수도원    (출처-http://blog.naver.com/olaspain/100112098625)

 

수도원 입구

 

수도원은 커다란 앞뜰을 둘러싸고 있다. 그 회랑 가운데에 분수가 있고, 주위에 집회실, 접견실, 대식당, 부엌, 도서실, 대침실이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이런 시설들이 있는 것은 회랑이 명상의 장소인 동시에 수사들의 생활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회랑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둥머리와 고딕 양식의 아치가 짝을 이루었다. 카탈루냐에서는 14세기에도 시토회 수도원이 로마네스크 양식과 결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회랑 남쪽에는 1529년에 다미안 포르멘이 설화석고로 만든 제단 장식벽으로 장식한 주제단이 있는 성당이 있으며, 북쪽에는 병원이 있다. 14세기에 카스티야와 전투를 치르면서 삼중 성벽과 수많은 방어용 탑, ‘왕궁의 문’을 만들었다. 시토회의 독자적인 도식에 따라 공동 생활 공간은 엄밀하게 나누어졌으며, 무덤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수사, 일반 신도, 세속인은 각각 따로 묻혔다.

 

회랑   (출처- http://img.search.chol.com)

 

회랑

 

회랑 분수

 

내부 


왕실 묘지    (출처- http://img.search.chol.com)


아라곤 왕 페드로 4세는 자우메 카스카르와 조르디데 데우한테 웅장하고 화려한 무덤 건설을 의뢰했다. 무덤은 성당 교차부에 아치 2개로 떠받쳐 안치했으며, 박공지붕 모양의 무덤 위쪽에는 이 곳에 묻힌 카탈루냐 아라곤 왕실의 역대 임금과 백작들의 모습을 부조로 새겼다. 1397년 일반 신도의 주거지를 왕궁으로 바꾸는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완성되지 못했다. 그 뒤 후기 고딕 양식의 산호르디 예배당을 지었다. 1492년에는 ‘황금문’이 완성되었다. 포블레의 산타마리아 수도원은 프랑스군의 유린, 에스파냐 정부의 재산 몰수, 수사들의 망명, 수도원의 침탈 등, 19세기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겪은 뒤 1921년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 뒤 복구 공사가 시작되어 1940년부터는 수도 생활이 부활했다.

 

 

 

 

 

성모마리아

 

기념우표

 

 

 

 

기념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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