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리에티 폰테콜롬보 성당의 타우 십자가, 성 프란체스코가 직접 그린 십자가
이탈리아 중부 리에티 폰테콜롬보 막달레나 경당의 타우 십자가,
성 프란체스코가 직접 그린 십자가
이탈리아 중부 리에티 폰테콜롬보 막달레나 경당의 제대 뒤 스테인드 글라스 타우 십자가,
성 프란체스코가 직접 그린 십자가 사진출처 : 블로그 > 세포네
파체 에 베네 (평화와 선)
타우(Tau) 십자가
타우(Tau)는 십자가의 일종으로서 역사적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 프란치스꼬의 생활과 행동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나아가 신심의 대상이 됨으로써 성 다미아노 십자가와 더불어 탁월한 프란치스칸 상징의 하나가 되었다. 타우(T)는 그리스어 알파벳의 아홉 번째, 그리고 히브리어의 스물 두 번째 즉 마지막 글자이다. 타우는 성서적으로 ‘하느님의 것’이란 표지요 ‘구원의 표’로 인식되었다. 이에 대한 언급은 에제케엘 예언서에 나온다. “이마에 표(타우)가 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말아라”(에제 9,6). 여기서 말하는 타우 표시는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집트에서 구원되었듯이(출애 12, 21-28 참조), 타우 표를 지니는 사람은 구원의 표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타우 표시는 성서적인 표지일 뿐 아니라 로마의 까따꼼바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오랜 그리스도교 전통을 지니고 있다.
1. 성 프란치스꼬의 문장이요 서명인 타우
“프란치스꼬는 어떤 글자보다도 타우(T)자를 좋아하였고, 그 타우로 친히 편지에 서명하였으며, 방마다 벽에 타우자를 붙였다. 그리고 천상의 환시를 목격한 하느님의 사람인 빠치피꼬가 자기의 두 눈으로 복되신 사부님의 이마에서 커다란 타우 표시를 보았다. 그 글자는 여러 색깔로 되어 있었고, 황금빛을 내고 있었다.”(3첼 3: 대전 4,9 참조) 또한 “이 표시는 프란치스꼬가 일 때문이나 사랑으로 어떤 글을 전해야 할 때 편지에 표시했던 바로 그 타우자였다”.(3첼 159) 이렇듯 타우에 대한 프란치스꼬의 경건한 애정과 깊은 신심은, 역시 타우로 서명하도록 권장한 성 보나벤뚜라에 의해 더욱 강하게 부각되었다. “프란치스꼬는 항상 이 특별한 표시(타우)에 대해서 큰 존경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종종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사용하기를 권했다. 그는 그것을 모든 편지 끝에 써넣곤 하였는데, 이는 마치 그의 유일한 소망이 에제키엘의 예언에서 읽을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들인 ‘탄식하며 우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타우)를 해주는 것’(에제 9,4) 같았다.”(대전 4,9) 또한 “그분 자신이 활동하기 전 그때마다 타우로써 표하였다.”(소전 2,9)
2. 성 프란치스꼬가 남긴 타우 표시들
이렇듯 타우 표시가 프란치스꼬에 의해 중요한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기작가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역사 자료들을 보기로 하자. 첫 번째 사료는 1229년에서 1238년 사이에 수비아꼬 분도회 수도원의 미사 경본에 쓰여진 “모든 성직자들에게 보내신” 두 번째 편지의 사본이다. 이 사본에는 그의 편지와 더불어 그의 타우 서명이 정교하게 베껴져 있다. 두 번째 사료는 현재 아씨시 성 프란치스꼬 대성당 유물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는 성 프란치스꼬가 라 베르나에서 영원한 구원에 대한 의심과 낙심에 빠져 있던 ‘레오 형제에게 써준 축복문’이다. 프란치스꼬는 이 축복문에 타우 표시를 남겼다. 레오 형제는 이 축복문의 끝부분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복되신 프란치스꼬가 나, 레오 형제에게 자신의 손가락으로 이 축복문을 써주셨습니다. ”끝으로 폰떼꼴롬보의 막달레나 성당의 오른쪽 복음을 앍는 쪽 위의 창문턱에 남아있는 붉은 색 타우를 들 수 있다. 이것은 15세기부터 흰석회 도료로 덮혀있던 것인데 1920년대 초에 발견되었다. 이 타우가 그려진 시기는 성 프란치스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사료들에 덧붙여 그분의 사후에 일어난 다음과 같은 기적들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스띠아 교구내 코리 출신의 한 주민이 한쪽 다리를 완전히 못쓰게 되었다. 성 프란치스꼬는 그의 이런 사정을 모르는 채 할 수 없었으니 한 동료와 함께 그에게 나타났다. 성인은 그의 간청을 들어주러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타우자가 밑에 새겨져 있는 지팡이를 그의 환부에 갖다 대었다. 잠시 후 상처가 아물고 환자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지금까지도 성인이 당신의 지팡이를 댄 그 자리에서 타우자를 볼 수 있다.’(3첼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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