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회심 십자가

본문

 못을 촘촘히 박아 만든 십자가

 

회심 십자가


건축가로 일하는 남편 박형만 집사가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짜투리 나무에 검은 펜으로 성경구절을 기록한다.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김효정 집사는 이 나무들을 못으로 연결해 십자가를 만든다. 여기에 다시 박형만 집사가 나무 결과 십자가 형상의 조화를 구상, 전체적인 조형미를 살린 예술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이들 부부의 십자가 작품은 100% 공동작업이다. 한자 한자, 못 하나 하나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곱씹으며 만들어낸 십자가상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기 이전에 이들 부부의 신앙 고백이자 은혜의 증거이기에 더 깊은 감동이 우러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아픔을 직접 느껴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또 작품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고백하는 과정임을 알게 된 후 남편과 함께 기쁘게 작업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김효정 집사와 박형만 집사 모두 불과 8년 전만 해도 독실한 불교신자였단다. 1998년 김 집사가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꿈을 꾸면서 이 가정에 ‘회심’이 시작됐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꿈을 통해 김 집사에게 나타나셨고, 결국 1999년 교회를 찾아 하나님을 영접하게 됐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김효정 집사는 바로 남편을 전도하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꼬박 1년 뒤 박형만 집사 역시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회심 부부’라 불린다. 특히 오랫동안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왔던 아내는 결국 그 꿈을 이루었기에 ‘꿈꾸는 요셉’이란 별명이 붙었고, 나무 위에 로마서 말씀을 옮겨 적으며 중생을 체험한 남편에게는 ‘회심한 바울’이란 별명이 붙었다. 또 십자가를 함께 만든다 하여 ‘십자남녀’(十字男女)라는 수식어도 있다.

 

(기독교타임즈 윤선주 기자, 2007.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