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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멜라 수도원 (SUMELA MONASTERY, Trabzon Province, Turkey)

성지순례/튀르키예(터키)

by baesungsoo 2014. 1. 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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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astery is on a ledge in a steep cliff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수멜라 수도원은 터키 흑해지방 트라브존의 해발 1,628m 지가나 산 위 절벽에 세워져있다. 이 산 위에 절벽을 파고 들어가 동굴을 만들고, 그 동굴 속에 수도원을 건설하였다. 수멜라 수도원은 트라브존 지역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도원이며 트라브존시에서 자랑하는 역사적인 유적 중 하나이다. 이 수도원은 트라브존 도시의 중심지에서 남쪽 마취카 방향으로 약 54Km 쯤 떨어져 있다. 수멜라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검고 어둡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 지역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 주변에는 오랜 비바람 속에 지친 바위들의 모습이 약간 어둡고 침침해 보인다. 또한 경사진 절벽 틈새에는 검은 빛의 바위 버섯들로 덮여있다. 수도원의 입구에는 1360년에 세워진 하나의 비문이 보인다. 이 비문에는 수도원의 건립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다. ‘왕은 동부와 서부의 주권자이며. 그는 이 수도원의 건립자이다" 전해오는 설화에 의하면 이 수도원을 건립한 황제는 1361년에 바로 이곳에서 일식을 보았고 한다. 그래서 왕은 그의 동전 한 면에 태양을 찍어 넣었다고 한다.

 

Sumela Monastery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수멜라 수도원은 아나톨리아 땅에 이슬람 종교가 지배할 당시에도 어느 정도 보호를 받았다. 수도원의 모든 권리는 오스만 제국의 황제가 가지고 있었다. 18세기에 이르러 건물이 재건되었고, 19세기까지 수도사들은 계속 그들의 신앙생활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현재의 터키 공화국이 설립되면서, 터키와 그리스의 인구 교환 협정에 따라 그리스인들이 트라브존을  떠나면서 수멜라 수도원은 주인없는 빈 건물로 남아 있게 되었다. 1972년에 이르러 트라브존시가 수멜라 수도원을 인수하고 박물관으로서 복구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귀중한 유적들이 파손되거나 도난을 당한 후였다.

 

Sumela Monastery     

(출처-http://www.trekearth.com/gallery/Middle_East/Turkey/Black_Sea/Trabzon/Sumela_Monastery/photo1228154.htm) 

 

Sumela Monastery      (출처-https://www.flickr.com/photos/tcilasun/4818256270/in/photostream/)

 

Close-up of Sumela monastery from across the valley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Monastery as illustrated in a postcard addressed in 1903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The "backyard" of the monastery today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Rock Church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Frescoes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1360년에 지어진 수도원은 한때는 프레스코 벽화들로 가득했었고, 이 중 하나는 1340년 알렉시스2세의 대관식을 기념한 것이었다. 프레스코화는 9세기것도 있고 대부분 19세기 그림이다. 수도원 내부 바위 벽면에 그려진 성화들은 오랜 역사의 흐름을 증거하는 족적이다. 수도원 벽화는 그리스 정교회의 성화로서 다양한 성서 이야기, 예수 그리스도와 12사도, 천사와 성인을 묘사하고 있다. 벽화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단,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색채와 독특한 화법에도 불구하고 벽화의 모습은 온전하지 못하다. 벅면의 그림 조각들이 이러저리 떨어져나가거나 칼자국 등으로 여러 군데 흠집이 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모습은 오랜 세월 동안 이 수도원이 수난과 질곡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음을 알려준다.

 

Paintings showing Adam and Eve              (출처-http://romeartlover.tripod.com/Trebiso1.html)
 

The Council of Nicea          (출처-http://romeartlover.tripod.com/Trebiso1.html)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Sumela         (출처-http://en.wikipedia.org/wiki/S%C3%BCmela_Monastery)

 

 

트라브존 주변의 수도원   (글- http://kr.blog.yahoo.com/kingkobura200253)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트라브존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수멜라 수도원을 떠 울린다. 수멜라 수도원은 당대에 주변의 수도원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사람들의 호감을 끄는 중요한 수도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이곳에 사는 터키 사람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도원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멜라 수도원의 명성에 묻혀 버린 작은 수도원들이 트라브존 주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 Gregorius Peristra 수도원

이곳에 사는 터키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작은 수도원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 우거진 잡초와 거칠어진 진입로만 보더라도 이곳을 찾는 이가 적다는 것을 금세 알아 볼 수 있다. 사실상 Gregorius Peristra 수도원은 건물 구조상으로 보아 이 부근에서 가장 화려하고 훌륭한 수도원이었다. 이곳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수멜라 수도원보다도 더 깊은 인상을 얻게 된다. 이 수도원이 건축시기는 기원 후 6세기경에 유스티니아 황제 때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이 수도원은 애석하게도  1906년 화제로 그 화려했던 옛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더욱이 1923년 이후 이곳에는 이슬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정착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수도사들은 떠나가고 수도원은 그 역사와 정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외인들에 의하여 거칠게 훼손되었다.


▲ 흐즈르 일야스 수도원

이 근처에 있는 또 하나의 수도원은 ‘흐즈르 일야스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을 찾는 것은 수멜라 수도원을 찾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는 길이다. 트리브존에서 ’마취카‘ 방향으로 향하게 되면 ’에시르올루‘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줄곧 따라가면 된다. 약 20km 쯤 가면 ’쉼실리‘마을에 이르게 된다. ‘쉼실리’마을은 전형적인 흑해 마을이다. 흑해 특유의 푸른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깊은 산골에 드물게 인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을 생각할 때 초가 지붕이 연상되듯이, 이곳 사람들은 흑해의 전통적인 가옥하면 통나무로 만든 널빤지 지붕을 생각하게 된다. 밀려오는 현대 문화의 영향 때문에 널빤지 지붕이 차츰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어 일반 시골에서조차도 보기가 어렵지만, 아직까지 현대 문명의 영향이 이곳 널빤지 지붕은 몰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는 자연과 사람들의 아름다운 융화가 있다. 자연은 사람들을 두려워함이 없고 사람들도 자연을 공격하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태어나서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자연 속으로 돌아간다. ‘쉼실리’마을에서 깨끗한 생수를 한 모금 마시면서 자연과의 친화를 시도해 보자. ‘흐즈르 일야스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도보로 30여분 산길을 걸어야 한다. 가파른 수도원 길을 위해 수도사들은 93개의 계단을 만들었다. 그러나 주인을 잃어버린 이 수도원의 계단도 빗물에 휩쓸려 허물어지고 지금은 단지 몇 개의 계단만이 눈에 띈다. 계단이 놓여졌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안개속에 묻혀진 신비의 수도원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아직도 한 세기는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단단한 벽들과 수도사들이 고독과 묵상으로 그들의 삶을 보냈던 작은 방들의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수백 년 동안 주인을 잃은 방들은 무성한 잡초들로 가득차 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버려진 이 수도원의 아름다운 건축의 미가 무너진 벽들 사이로 안개속에 그려진다.


▲ Vazeron 수도원

또 하나의 수도원은 Vazeron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에 가기 위해서는 ‘마취카’에서 Hamsikoy(함시쿄이)로 12km 쯤 가야한다. 함시쿄이는 멸치마을이란 뜻인데, 바닷가도 아닌 이런 산골마을을 왜 멸치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마을에 도착하게 되면 또 다시 숲길을 따라 약 5km쯤 가야한다. 그곳에서 수도사들의 안식처가 되었던 거대한 숲으로 둘러 쌓인 Vazeron 수도원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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