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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셉과 예수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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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심순화 작)    (이하그림출처- http://info.catholic.or.kr/)

 

 성요셉, 2006년, 심순화 카타리나 작 [굿뉴스 2007년 평화화랑에서]

 

페루지노, 예수 탄생, 264 x 225cm, 페루자


페루지노(Pietro Perugino, 1446~1523)의 성 탄생에서 등장하는 요셉 역시 흰 머리에 수염이 하얀 노인으로 묘사되었다. 페루지노는 15세기 말 이탈리아 중부의 움브리아 지방에서 활동한 최고의 화가였으며, 무엇보다도 라파엘로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이 그림은 페루자의 한 환전소(College of Exchange)의 벽에 그려진 벽화 중의 한 장면이다. 갓 태어난 아기예수에게 부모인 성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목동들이 경배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늘에 서 있는 세 천사는 “GLORIA IN EXCELSIS DEO”(하늘에는 신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다. 아기 예수를 중심으로 대칭으로 자리를 잡은 인물들은 각자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표현되었으나 너무도 질서 정연하여 오히려 어색해 보인다. 건축물 뒤로는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펼쳐져 있고, 중경에는 양치는 목동들의 모습도 보인다. 고전적 모티프로 장식된 배경의 아치형 건축물은 그 아래에 소와 말이 그려진 것으로 보아 마구간임을 알 수 있는데 사실 이런 호화스러운 마구간은 베들레헴 땅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이 태어난 곳은 어엿한 가정집도 아니고 초라한 마구간이었으니 비좁고, 더러운 곳이었을 터이나 그림에서는 아름답게 미화되었다. 이는 화가가 주제의 본질을 표현하기보다는 당시 유행했던 고전 모티프를 그림으로써 장면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장식하는 데에 더 큰 관심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는 화가의 취향이기도 했겠지만 그림을 주문했던 후원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아기예수에게 집중되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경건한 모습과 전체 배경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그림을 지배하고 있다. 고요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귀족적 장식성은 페루지노 말기 회화의 특징으로 이 작품은 그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신문, 2009년 12월 27일] 

 

구에르치노의 성 요셉

 

구에르치노의 성 요셉

 

시모네 마르티니의 부모에게 돌아온 그리스도 , Simone Martini, Christ Returning to his Parents

1342, Tempera on wood, 49.5 x 35 cm , Walker Art Gallery, Liverpool , [원본 : http://www.wga.hu/art/s/simone/7last/6christ.jpg]


예수님의 소년 시절(루카 2,41-52)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탄생(성 요셉)

 

라파엘로 산치오, ‘성모님의 결혼식’


성모님의 결혼식에 관해서는 13세기 말에 쓰여진 ‘황금전설’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요아킴과 안나는 아이를 낳으면 성전에 봉헌하겠다는 하느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리아가 3살이 되자 딸을 성전으로 데려갔다. 성전은 산에 위치했기 때문에 제단까지는 열다섯 계단을 올라가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 겨우 젖을 뗀 세살배기 아이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요아킴과 안나는 그렇게 마리아를 성전에 두고 내려왔다. 그곳에는 마리아 말고도 다른 아이들이 함께 남겨졌다고 한다. 마리아가 14살이 되었을 때 제사장은 성전에서 길러진 이들 소녀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결혼을 시킬 것을 명했다. 모든 이들이 제사장의 명을 따랐으나 마리아만큼은 성전에 봉헌되었으므로 결혼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제사장은 크게 당황했다. 제사장이 유다의 원로들에게 고견을 구하였고, 이들은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듣고자 하였으며, 마침내 주님의 소리가 들려왔다. “다윗 가문의 남성들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자들은 막대기를 들고 제단으로 모이게 하라. 막대기에 꽃이 핀 자가 마리아의 배우자가 될 것이다.”  소집된 남성 중에 요셉도 있었다. 그는 유일하게 막대기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너무 늙었기 때문에 14살짜리 처녀와의 결혼은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제사장이 다시 기도를 올리자 “막대기가 없는 자의 막대기에서 꽃이 필 것이다.”라는 말씀이 들려왔다. 요셉이 막대기 하나를 들어 제단에 올려놓자 금세 거기서 꽃이 피기 시작했고 비둘기 한 마리가 그 위에 앉았다. 성모 마리아의 배후자가 탄생되는 순간이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 전설을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는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는 신랑 요셉이 신부 마리아의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막 끼워주려는 순간을 담고 있으며, 주례를 보는 사제는 수염이 길게 늘어져 있는 유다의 제사장이다. 요셉은 수염이 있는 중년 남성으로, 성모 마리아는 꽃다운 처녀로 그려졌다. 요셉 뒤쪽에는 마리아와의 결혼에 응모했던 젊은이들이 보이는데 모두 막대기 하나씩을 들고 있으며 자세히 보면 요셉의 것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의 것에도 꽃이 피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앞쪽의 한 젊은이는 자신이 채택되지 않은 것에 화가 났는지 막대기를 부러뜨리고 있다. 화면 뒤쪽 웅장하게 보이는 원형의 건축물은 성모님이 14살까지 살았던 전설 속의 성전이다. 인물들은 고요하고 우아하며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또한 인물과 배경 사이의 넓은 광장은 원근법을 통해 공간감이 완벽하게 표현되었다.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스무 살이 되던 1504년에 그린 것인데 풍운의 꿈을 안고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피렌체에 오기 직전에 그린 것으로서 아직은 스승 페루지노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졸함이 엿보이지만 이 초기 작품에 드러난 부드러움과 고요함, 우아함은 이후 라파엘로 그림의 ‘트레이드 마크’로서 전성기 르네상스 회화의 상징이 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연(地緣)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가 보다. 라파엘로는 바티칸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아테네 학당’을 그린 장본인이다. 소도시 출신의 그가 바티칸에 입성하여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사람으로 성 베드로 성전을 재건축했던 건축가 브라만테가 그를 교황에게 소개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에 그려진 뒷 배경의 성전은 바로 브라만테가 로마에 세운 건축물을 재현한 것이다.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인 셈이다.

 

 렘브란트의 요셉의 꿈 ,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Joseph's Dream, , 1645, Oil on mahagony panel, 20x27cm

Staatliche Museen, Berlin , [원본 : http://www.wga.hu/art/r/rembran/painting/biblic1/josephdr.jpg]

 

 렘브란트의 요셉의 꿈 ,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The Dream of St Joseph, , 1650-55, Oil on canvas, 105x83cm

Museum of Fine Arts, Budapest , [원본 : http://www.wga.hu/art/r/rembran/painting/biblic2/dream.jpg]

 

바르톨로 디 프레디의 탄생과 목자들의 경배 , Bartolo di Fredi, Nativity and Adoration of the Shepherds

c. 1383, Tempera and gold on wood, 50 x 35 cm, Pinacoteca, Vatican , [원본 : http://www.wga.hu/art/b/bartolo/panel1.jpg]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성 요셉과 아기 예수

 

샹파뉴(Philippe de Champaigne, 1602-1674), <마리아와 요셉의 혼인 예식>,

1645년 경, 유채, 74.3×142.9cm, 윌러스 컬렉션, 런던, 영국 , [원본 : http://www.wga.hu/art/c/champaig/marriage.jpg]

 

이 작품은 교회에서 거행되는 혼인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성당 안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성전 안에서 사제가 성모 마리아와 요셉의 혼인 예식을 주례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며 축하해 주고 있다. 교회의 칠성사 가운데 하나인 혼인 성사를 통하여 부부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소명을 받는다.

정웅모 신부(서울대교구)[2009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서울주보 1면]

 

성 요셉상

 

수원교구 나자로마을 성 요셉상

 

야코포 폰토르모의 성모자와 성인들(성 요셉) , Jacopo Pontormo, Madonna and Child with Saints

(좌~ 성 요한 복음사가, 성 요셉, 성모자, 아기 성 요한 세례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 대 야고보)

1518, Oil on wood, 214 x 185 cm , San Michele Visdomini, Florence , [원본 : http://www.wga.hu/art/p/pontormo/1/05visdom.jpg]

 

엘 그레코의 성가정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 El Greco, The Holy Family with St Mary Magdalen

(좌~ 성 요셉, 성모자,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 1595-1600, Oil on canvas, 132 x 100 cm , Museum of Art, Cleveland

[원본 : http://www.wga.hu/art/g/greco_el/11/1101grec.jpg]

 

 제로니모 자친토 데 에스피노사의 성 요셉의 죽음

 

조토 디 본도네의 이집트로의 피신 , Giotto di Bondone, No. 20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4. Flight into Egypt

1304-06, Fresco, 200 x 185 cm ,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원본 : http://www.wga.hu/art/g/giotto/padova/3christ/scenes_1/chris04.jpg

 

카리아니의 옥좌에 앉은 성모와 천사와 성인들(성 요셉) , Cariani, Virgin Enthroned with Angels and Saints

(좌~ 성녀 아폴로니아, 성 아우구스티노, 성녀 가타리나, 성모자, 성 요셉, 성녀 그라타, 성 필립보 베니시오, 성녀 바르바라)

Oil on canvas, 270 x 211 cm , Pinacoteca di Brera, Milan , [원본 : http://www.wga.hu/art/c/cariani/virgin_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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