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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피스타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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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보타닉 간의 피스타치오 나무      (글, 사진출처- http://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야곱은 아들들이 양식을 구하기 위해 애굽에 두 번째 내려갈 때에 총리에게 보낼 예물로 비자(피스타치오)를 포함시키도록 하였다. 학명은 Pistacia vera L. (옻나뭇과 : Anacardiaceae), 영명은 Pistachio, 히브리명 : בטן(보텐), אלה אמתית(엘라 아미티트), אלת הבטנה(엘랕트 하-바트나)이다. 아시아, 시리아의 비자(榧子)는 히브리어 ‘보텐’으로서 옻나뭇과에 속하는 피스타치오를 말하며, 주목과(朱木科)의 비자로 잘못 번역된 이유는 한국에 피스타치오라는 나무가 없는데다 열매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로 피스타치오는 키가4~6m 정도 자라는 낙엽교목이지만, 비자나무는 키가 30m나 되는 상록교목으로서 완전히 다른 나무이다.  피스타치오 나무는 산지(山地)에서 잘 자라는데, 특히 헤브론에서 피스타치오가 많이 생산된다. 8월말이나 9월 초가 되면 열매가 익어 저절로 껍질 한쪽이 벌어지는데, 그 벌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구약시대부터 연인들은 피스타치오 쪼개지는 소리를 듣기 위해 일부러 달밤에 이 나무 밑으로 가서 만났다는 전승이 있다. 〔창세기 43장 11절〕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을 삼을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비자(בטנים 바트님, ‘보텐’의 복수형)와 파단행이니라  

 

피스타치오 열매

 

피스타치오는 나뭇가지와 잎이 풍성하며 잎은 4~10cm 정도로 크다. 난형(卵形)의 우상복엽(羽狀複葉)으로 마주나기를 하며 그중 큰 잎은 파도형으로서 호두나무의 잎과 비슷하다.  꽃은 꽃잎이 없이 삼각뿔 모양의 원추화서(圓錐花序)로 황금색의 붉은 빛이 도는 풍매화(風媒花)로 송알송알 뭉쳐 피며, 암수딴그루(單性花)이다. 열매는 7월이면 다 자라며, 포도송이처럼 30~40개가 모여 달린다. 달걀모양의 작은 타원형 핵과(核果)는 약간 붉은색을 띤 녹색이며 노란 점들이 있다. 열매 안에는 아이보리색의 딱딱한 속껍질에 싸인 연두색 알맹이가 들어 있는데, 크기는 1~1.5cm로 은행(銀杏)과 비슷하며 피스타치오 너트(pistachio nut)라 불린다. 피스타치오 열매는 막대기로 흔들어 땅에 떨어뜨리며, 이것을 주워 2~3주쯤 말린 후 외피를 제거한다. 과육은 날것으로 먹거나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음식 등의 재료로 사용하며 심장병에도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비자나무는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자생하는 주목과(朱木科)의 상록침엽수로서 키가 30m 이상 자란다. 한국에서는 내장산과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열매는 2~3cm의 타원형으로 기름기가 많고 떫다. 비자 열매는 촌충을 제거하는 한약재로 쓰이며, 목재는 가구나 건축 재료로 사용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바둑판 목재로 잘 알려져 있다. 성경의 몇몇 번역판은 비자를 유향나무(즉 길르앗 유향)열매로 번역하고 있으나 역시 피스타치오와 같은 속(屬)의 옻나뭇과이면서 유향을 채취하는 피스타치아 렌티스쿠스(Pistacia lentiscus) 즉, 마스틱(Mastic)이라는 나무로 오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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