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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테스(Gigantes, Giants)

남성신,신화/그리스,로마

by baesungsoo 2014. 1. 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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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Gigantomachy from a 1st-century AD frieze in the agora of Aphrodisias, the Giants are depicted with scaly coils, like Typhon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Giants_(Greek_mythology))

 

기간테스(Gigantes, Giants) 는 '가이아의 자식' 이란 뜻으로 기가스(Gigas)의 복수형이다. 영어발음은 자이언츠(Giant)이다. 크로노스가 천공신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랐을 때 흘러 나온 피에서 태어났다. 불사의 몸은 아니지만 엄청난 거인. 올림포스 신들과의 싸움을 기간토마키아(Gigantomachia:거인들의 싸움)라고 부른다. 가이아의 후원을 받은 지신(地神)들답게 주로 산과 바위를 무기로 집어 던졌다. 하지만 인간 헤라클레스의 도움을 받는 올림포스신들의 승리로 끝난다. 제우스가 자신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그의 형제들인 티탄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지배하게 된 세계는 더 이상 카오스, 즉 혼돈의 세계가 아니었다. 하늘과 땅, 강과 바다가 모두 제자리를 잡은 안정된 세계, 즉 코스모스였다. 그러나 우주의 지배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제우스에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 있었다. 새로운 승리자 제우스는 티탄들을 땅속 깊은 곳인 타르타로스에 가두었다. 이는 가이아의 뜻에 거슬리는 것이었다. 비록 크로노스의 만행이 괘씸하여 제우스를 도와 그를 제거하기는 했지만 제 자식들이 영원히 지하의 어두움 속에 갇히는 것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티탄에 대한 제우스의 처리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은 가이아는 복수를 하기 위해 무지막지한 거인들인 기간테스를 낳았다. 인간의 형상을 한 기간테스는 불사의 몸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힘은 엄청나서 산을 번쩍 들어올릴 수 있고 키가 커서 일어서면 머리가 하늘에 닿고 깊은 바다에 들어서도 겨우 허리가 잠길 뿐이었다. 가이아의 사주를 받은 기간테스들은 아무런 선전포고도 없이 올림포스를 공격해 왔다. 집채만한 바위가 날아들고 불붙은 큰 나무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거인들이 움직일 때마다 천지가 흔들려 섬은 가라앉고 땅은 바다로 무너져 들어갔다. 강물은 물줄기가 엉망이 되어 곳곳이 범람하고 화산들은 일제히 용암을 뿜어 댔다. 지진이 땅을 울리고 바다에는 해일이 났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 온 세상이 다시 카오스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올림포스 산을 비롯한 모든 산들은 마치 나뭇잎이 떨 듯 요동쳤다. 올림포스의 신들도 전열을 가다듬고 용감히 맞서 싸웠다. 선두에 번개와 천둥으로 무장한 제우스가 서고, 그 옆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섰다. 포세이돈과 헤파이스토스, 아폴론, 아레스도 각자의 무장을 하고 싸웠다. 운명의 여신들인 모이라이도 열심히 싸웠다. 당나귀를 탄 디오니소스는 판신을 비롯한 그의 무리들을 거느리고 전투에 뛰어들었다. 디오니소스의 무리가 질러 대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기간테스들은 공포에 빠졌다. 그러나 역시 가장 혁혁한 전과는 바로 이 전쟁의 와중에서 무장을 한 채 갓 태어난 아테나 여신의 몫이었다. 아테나는 거인 중에서도 가장 무섭고 힘이 센 팔라스(Pallas)를 죽이고 그의 가죽을 벗겨 갑옷을 가슴막이로 썼다. 치열한 전쟁은 오랫동안 계속됐다. 올림포스 신들은 용감히 싸웠지만 기간테스들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올리포스의 신들만으로는 이 전쟁을 이길 수 없었다. 인간의 도움이 있어야만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신탁이 있었던 것이다. 제우스는 아테나 여신을 보내 헤라클레스를 데려오게 했다. 한편 가이아는 기간테스를 살려낼 수 있는 약초를 찾아 나섰다. 이를 알아차린 제우스는 헬리오스(Helios:해)와 셀레네(Selene:달), 에오스(Eos:새벽)에게 자신이 약초를 찾기 전에는 나타나지 말라는 명령을 하고 그 약초를 먼저 찾아 없애 버렸다. 이렇게 되자 기간테스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패퇴하기 시작했다. 새로이 전투에 참가한 헤라클레스는 기간테스의 대장인 알퀴오네우스(Alkyoneus)를 활로 쏘아 쓰러뜨렸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다시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고향에서는 절대로 죽지 않는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아테나 여신의 조언을 들은 헤라클레스는 그를 다른 지역으로 멀리 들고 가서 죽였다. 그 외의 기간테스들도 하나씩 올림포스 신들의 창과 활 끝에 죽어 갔다. 기간테스의 또 다른 우두머리인 에우뤼메돈(Eurymedon)은 제우스의 손에 죽었다. 포세이돈은 폴뤼보테스(Polybotes)를 에게 해 바닥에 처넣어 죽였다. 펠로레우스(Peloreus)는 아레스의 칼에 맞아 죽었고, 아폴론이 쏜 화살에 오른쪽 눈을, 헤라클레스가 쏜 화살에 왼쪽 눈을 맞은 에피알테스(Ephialtes)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헤파이스토스와 헤카테는 뜨겁게 달군 쇠로 클뤼티오스(Klytios)를 지져 죽였다. 전쟁에서 이기면 아테나를 아내로 삼겠다고 큰소리치던 엥켈라도스(Enkelados)는 바로 아테나의 손에 의해 시실리 섬 밑에 깔려 죽었다. 아레스는 거인 미마스(Mimas)를 산으로 깔아뭉개 죽였다. 올림포스 신들에게 산을 던지며 공격했던 아다마스토르(Adamastor)도 올림포스 신들이 던진 산에 깔려 죽었다. 사자로 변신한 디오니소스는 거인 에우뤼토스(Eurytos)를 찢어 죽였다. 올림포스 신들과 기간테스와의 전쟁은 거인들의 일방적인 패배로 끝났다. 이와 함께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계획도 무산되었다. 이제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올림포스 신들의 지배가 확실해졌다. 우주에는 다시 평화와 질서가 찾아왔다 이렇게 해서 세번에 걸친 대우주의 전쟁은 모두 제우스의 승리로 끝났고, 그의 패권은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되었다. 우주에는 이제야 비로소 질서와 안정이 깃들이게 되었다.

 

Fountain of the Giants in the gardens of Versailles.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Giants_(Greek_mythology))

 

Gigantomachia: Dionysos attacking a Giant, Attic red-figure pelike, c. 460 BC, Louvre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Giants_(Greek_mythology))

 

Poseidon and Giant, c. 475-470 BC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Giants_(Greek_mythology))

 

The Fall of the Giants, by Giulio Romano (ca. 1499-1546), Italian Mannerist painter

(출처- http://mythindex.com/greek-mythology/G/Gigantes.html)

 

The Gigantes - The Gigantomachy Battle of the Giants against the Olympian gods

(출처- http://mythindex.com/greek-mythology/G/Gigant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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