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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프레스코화 (불가리아 릴스키마나스틸 릴라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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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스키마나스틸 릴라 수도원 성모성당 내 프레스코화, 정면입구 둥근 천장 예수상

 

릴라의 수도원에 딸린 성모 성당에는 옥외 회랑이나 옥내의 벽이 선명한 색깔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약 1,200개의 그림이 있다. 이 그림들은 대부분 19세기에 제작되었으며, 작가는 반스코파나 사모코프파 화가들이었다. 반스코파는 피린 산맥에 있는 학교를 거점으로 활약한 일파이며, 사모코프파는 18세기 초 종교화 이외의 분야에 새로운 화풍을 불어넣은 일파였다. 두 파 모두 독자적인 화법을 대대로 계승했다.  18~19세기 불가리아 르네상스 시기에 두 파의 화가들은 작가 정신에 눈떠, 좀더 예술성 높은 작품을 지향하게 되었다. 작품에 날짜를 적어넣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이처럼 이름 없는 직인에서 이름 있는 예술가로 발걸음을 내디딘 그들이 자신들로서는 기념비적인 작품인 성모 성당의 그림을 그린 것이다. 불가리아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것은 9세기로, 그 이후 수도원의 벽화는 정교회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 초기 그림에는 인물의 자세나 표정, 풍경, 색깔 등에 뚜렷한 정형이 있었으며, 모범대로 그리는 것만이 허락되었다. 화가는 지상과 천상의 중개자로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신앙의 실천이라고 여겨졌다. 마침내 그 시대가 끝이 나고, 불가리아의 독자적인 특징이 나타나게 되었다. 17세기로 접어들자, 전통적인 양식과의 결별이 뚜렷이 드러났다. 판에 박힌 수사들 대신 전사가 자주 묘사되었는데, 용을 퇴치하는 성게오르기우스나 이교도와 싸우는 데메트리오스 등이 오스만투르크의 지배에 대항하고 민족의 자립을 촉구하는 상징으로 그려졌다. 또 사모코프파의 그림에는 바로크 양식이나 로코코 양식의 영향이 보인다. 이바노보의 암굴 성당에서 볼 수 있는 황금빛 바탕색은 점차 불가리아의 경치로 대치되었다. 인물 역시 불가리아의 민족 의상을 입고, 불가리아 특유의 상징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이는 민족의식이 고양되었다는 증거이다

 

출처-  블로그 >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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