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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리시단 십자가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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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시단 성화, 19세기 일본 성화 (출처-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일본의 기독교 역사는 16세기 예수회 신부인 에스파냐  선교사 프란시스코 사비에르의 전도로 시작 되었다. 기리시단은 일본의 카톨릭 신자를 부르는 이름이다. 처음 50년 동안은 번성 하였으나 도요토미, 도쿠가와 시대에 핍박으로 수천 명의 순교자를 낳았다. 이후 19세기까지 숨은 기리시단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는데 이때 지방의 기리시단들은 불교도로 위장하여 혼합적 종교로 살아남게 되었다. 이 그림 역시 불교의 보현 보살(십자가 바로 아래 그림)에다 십자가와 예수의 라틴어 머리글자 "IHS" 를 새겨 놓고 예배시 사용 하였다. 십자가 부분에 그리스도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이 그림은 일본 남부 시고쿠 지방 츠시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비에르(St. Francis Xavier)와 기리시단(吉利支丹)의 탄생


프란시스 사비에르가 1549년에 가고시마에 도착하여 예수회의 카톨릭 전도한 것이 일본 기독교의 시작이었다. 당시 예수회는 반종교개혁의 분위기 속에 선교의 열망이 충만해 있었다. 특히 유럽의 대항해 시대의 시작은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인 일본에 선교사가 도착한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분위기에 사비에르는 로욜라와 권고와 교황의 명령을 받고 포르투칼령 인도로 향하였고, 고아에서 8년 간 생활한 후 일본에 도착했다. 사비에르가 일본으로 향하였을 때 동행한 일본인이 있었는데 야지로라는 도망자였다. 야지로는 신흥무역상의 한 사람으로 살인죄를 짓고 국외로 도망가 말라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사비에르를 만나 감화를 받고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다. 그는 바울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동생과 부하 역시 카톨릭 교도로 개종하게 된다. 사비에르와 일본에 도착한 동행들은 규슈 지방 가고시마에서 다이묘 시마즈 다카히사(島津貴久)로부터 환대를 받는다. 그들은 가고시마에서 1년 동안 포교활동을 벌여 100~150명의 신자를 얻었다. 이후 지속적인 포교를 벌여 2년 3개월간 2000여명에 가까운 기독교인을 만들었다. 이후 급속도로 퍼져나가 전성기에는 30만 명 이상의 신도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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