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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긴 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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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트케두밈 성서식원의 박하 꽃           (글, 사진출처- http://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예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책망하실 때 박하의 십일조를 언급하셨다. 하찮은 채소의 십일조는 철두철미하게 드리면서 하나님이 중하게 여기시는 의(義)와 인(仁)과 신(信)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 박하는 밭이나 뜰에서 가꾼 후 수확할 때 십일조를 드렸는데 긴 박하(Horse mint), 페퍼 민트(Mentha piperita L.), 스피아 민트(Mentha spicata L.)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성서시대부터 애용되었던 식물로서 교잡이 잘 되어 변종이 많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식물이었다. 학명은 Mentha longifolium L. (꿀풀과 : Labiatae) 영명은 Mint, Horse mint, 히브리명은 נענה משבלת(나아나 미쉬벨레트), מנתה(민타), נענה(나아나) 헬라명 : ηδυοσμον(헤뒤오스몬)이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유럽, 시베리아, 이란이며 개화기는 4~12월이다. 〔마태복음 23장 23절〕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ηδυοσμον 헤뒤오스몬)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2)〔누가복음 11장 42절〕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ηδυοσμον 헤뒤오스몬)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시내산 중턱의 박하의 싹 

 

박하는 꿀풀과(科)에 속한 다년초로서 키가 40~120cm 정도 자라며 뿌리줄기로 번식하고, 꺾꽂이나 포기나누기로도 번식된다. 직립해 자라면서 가지를 많이 치고, 식물 전체에 작은 솜털이 있다. 줄기는 네모지며, 회녹색 잎에 기름샘이 있어서 향을 풍긴다. 잎자루가 거의 없는 장타원형으로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다. 꽃은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층층으로 다닥다닥 달려 피며, 자잘한 연보라색 꽃들은 수상화서(穗狀花序)같이 보인다. 꽃받침은 1.2~1.5mm로 작고 섬세한 종(鍾)모양이고 부드러운 털(軟毛)도 나 있다. 성지에서는 박하류가 잡초처럼 무성하게 무리져 자라며, 봄에는 여러 가지 허브와 박하의 꽃향기가 어우러져 청량감을 더해 준다. 박하는 약재로서 인정받아 배탈, 감기, 두통의 치료에 쓰이며 방부와 살균작용을 하고 땀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세이지를 포함한 모든 민트류는 에테릭(eteric)이라는 기름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나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살균한다.  박하에는 달콤하면서도 매콤하고, 상쾌하면서도 톡 쏘는 독특한 맛이 있어서 치아에 기생하는 충(蟲)을 죽이는 역할도 한다. 박하 치약은 바로 이 맛을 이용하고 있다. 긴 박하는 잎과 꽃이 모여 달리는 꽃대가 길어 긴 박하로 불리며, 정유(精油)가 풍부하여 향 재료, 약용, 식용 등으로 사용된다.  야생 박하(긴 박하)는 향이 너무 강해 가정에서는 스피아민트, 페퍼민트 등을 재배하여 사용하며, 재래시장이나 슈퍼에서도 단으로 묶어서 파는 박하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싱싱한 잎을 얻기 위하여 일반 가정에서 뜰에 재배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차를 끓이거나 음식물의 장식하는 데 이용된다. 박하차는 아랍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나나 티’이며, 유대인들도 상용한다. 박하와 세이지 잎을 물에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이다가 도중에 설탕을 넣고 조금 더 끓이면 진한 차가 만들어진다. 레스토랑에서는 큼직한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잎이 풍성하게 달린 박하를 줄기 채 넣어 주기도 한다. 여기에 레몬 조각 하나를 띄우면 훌륭한 박하차가 되는 것이다. 녹색 잎이 가득 찬 유리컵은 색상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설탕은 각자 입맛에 따라 넣으면 된다. 아이스크림이나 칵테일, 샐러드, 케익 등을 만들 때도 신선한 박하 잎이나 박하유를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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