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로뎀나무(대싸리, 노가주)

본문

로뎀나무(대싸리, 노가주)      (글, 사진출처- http://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로뎀나무는 한국에 없는 식물이므로 한글성경에서 매우 혼란스럽게 번역되어 있다. 학명은 Retama raetam (Forssk.) Webb (콩과 : Papilionaceae), 영명은Broom tree, White broom, Juniper tree,이다. 〔열왕기상 19장 4~5절〕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רתם 로템)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 로뎀나무(רתם 로템)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욥기 30장 4절〕떨기나무 가운데서 짠 나물도 꺾으며 대싸리(רתמים 레타밈, ‘로템’의 복수형) 뿌리로 식물을 삼느니라 3)〔시편 120편 4절〕장사의 날카로운 살과 로뎀나무(רתמים 레타밈) 숯불이리로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섬기는 바알 선지자들을 죽이고 브엘세바 광야로 도망하여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였으나, 나무 아래 누워 자다가 천사가 준 음식과 물을 마시고 힘을 내었다. 욥이 시험에 빠졌을 때 그를 조롱한 사람 중에는 로뎀나무(대싸리) 뿌리를 캐 먹던 가난한 자들도 있었다. 로뎀나무 뿌리는 가늘고 단단하여 음식이 될 수 없고 맛도 쓰지만 유목민들은 최후에 그것도 먹었던 것 같다.

 

샤론평야의 토질이 좋은 곳에서는 2~3m까지도 자라며 꽃도 향기롭고 아름답다.

 

유대광야, 네게브, 가이사랴 모래밭에서 볼 수 있고, 기후풍토가 좋은 아얄론 골짜기에서는 키가 크고 가지도 풍성하다. 싸리나무처럼 땅에서부터 가느다란 가지들이 바로 자라므로 그늘이 빈약하지만 사막에서는 그나마 고마운 그늘이 된다. 한 사람이 앉아 간식 먹을 정도의 그늘은 되기 때문이다. 키가 1~2m인 콩과의 관목이다. 뿌리 부분부터 여러 개의 가지가 나누어져 가늘고 긴 줄기를 위로 쭉 뻗으며 무성한 나무의 줄기는 아래로 쳐지기도 한다. 줄기에서 나오던 피침형 잎도 자라면서 점차 감소한다. 꽃은 1cm 정도의 작은 흰 나비 모양이며, 줄기에 붙어서 많이 핀다. 꽃잎 안쪽에 자줏색 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희게 보이며, 향기가 좋다. 4월에 꽃이 지고 나면 1.5cm 가량의 딱딱한 꼬투리가 맺히고, 동그란 씨앗 한 개가 생겨서 바람이 불면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꼬투리는 익어도 벌어지지 않고, 야생 동물이 먹어도 그대로 배설된다. 로뎀나무 뿌리는 단단하기 때문에 최상급 숯이 된다. 문제는 뿌리가 모래 속에 수직으로 가늘고 길게 박혀 있으므로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저자도 이 뿌리 하나를 캐려고 반나절 시간을 보낸 일이 있다.  노란로뎀은 성경에 나오는 흰로뎀과 매우 비슷하지만 다른 종류이며, 학명이 Spartium junceum(אחירתם החרש 아히로템 하호레쉬, 양골담초)로서 ‘흰 로뎀과 형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비옥한 땅에서 자라고 키도 2~3m로 크다. 꽃은 흰 로뎀이 질 무렵에 피어나며 역시 향기롭다. 잎은 작은 피침형(披針形)인 데다 빨리 지므로 일반인들은 잎이 없는 것으로 알게 된다. 총상꽃차례(總狀花序)로 줄기에 드문드문 피는 꽃은 진노랑이며, 나비 모양인 콩 꽃을 닮았다. 깎지는 6~9cm의 갈색이며, 6~15개가 반들반들하게 달려 납작한 씨를 맺는다. 노란 로뎀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간 고속도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예루살렘에서는 에인케렘과 하닷샤병원 주변에 많다. 그늘진 곳에서는 8월에도 꽃을 볼 수 있으나, 꽃과 씨앗에 독이 있으므로 먹으면 구토를 하거나 심장 박동이 약해질 수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