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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파이어 대성당 (Domkirche St. Maria und St. Stephan, Speyer Cathedral)

성지순례/서유럽(독일)

by baesungsoo 2013. 8. 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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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파이어 대성당 전면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하이델베르그에서 차로 20분.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슈파이어에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유서깊은 건축물이 남아있다. 슈파이어의 가톨릭 주교좌가 있는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Cathedral). 제국시절의 황제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라 현지에서는 슈파이어 카이저돔 (Kaiserdom zu Speyer) 아니면 그냥 슈파이어 돔 (Speyer Dom)으로 불리는 곳이다. 슈파이어의 대성당은  좌초된 돌로 만든 배처럼 라인 강변의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다. 11세기에 신성로마제국 황제 콘라트 2세가 역대 황제의 묘소로 건설한 이 성당은 독일 로마네스크 양식의 시작을 알리는 최대 규모의 종교 건축물이다. 이것은 황제 권위의 상징으로 건설되었다. 이후 개축과 파괴, 재건이 되풀이되다가 1960년대에 복원 공사가 이루어져, 지난날 독일 로마네스크 양식의 위엄을 되찾았다. 황제 권위의 상징 - “자, 슈파이어로!” 합스부르크 왕조 최초의 신성로마제국 황제 루돌프 1세는 이렇게 말하고, 슈파이어의 대성당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 곳의 지하 제실에서 영원히 잠들기 위한 여행이었다. 슈파이어 대성당의 거대한 모습은 독일 남서부 파르차발트 산지와 오덴발트 사이에 있는 라인 강 중류 지역의 언덕 위에서 볼 수 있다. 독일 로마네스크 양식의 시작을 알리는 이 대성당은 폭 30m, 길이 133m에 이르며, 높이가 72m나 되는 탑이 있다. 이 건축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종교 건축물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리고 익랑과 내진 아래에 있는, 1041년에 완성된 지하 제실은 천장 높이만 해도 7m에 달해, 지하 제실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지하 제실에 처음으로 안치된 사람은 대성당을 지은 콘라트 2세였다. 그는 1125년까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배출한 잘리어 왕조의 초대 황제로, 1027년에 황제에 올랐다. 그는 이 슈파이어의 대성당을 단순히 묘소로 건설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스도교를 제국 통합의 지주로 삼았던 잘리어 왕조의 역대 황제들은 웅장한 성당을 건립해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지하 제실에 묻힌 황제는 콘라트 2세 외에도 앞에서 말한 루돌프 1세, 나사우의 아돌프, 루돌프 1세의 아들 알브레히트 1세 등이 있다. 또 붉은 수염왕 프리드리히 1세의 두 번째 부인인 베아트리스 드 부르고뉴의 석관도 여기에 안치되어 있다. 한편, 루돌프 1세의 석관 위에는 묘비가 있는데, 거기에 황제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대성당의 원형 - 슈파이어의 대성당은 건물의 평면이 라틴 십자가 모양이고 중량을 분산시킨 방식 등이 뛰어나 라인란트 지방의 수많은 성당 중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대성당은 1030~1061년에 건설되었지만, 건물 대부분은 콘라트 2세의 치세 기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완공식은 그의 손자인 하인리히 4세 때인 1061년에 이루어졌다. 그 후 하인리히 4세는 1080~1106년에 대성당을 전면적으로 개축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그리고 창건할 때보다 훨씬 큰 사암을 사용해 건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성당 창건 당시 건물과 개축 건물은 건축에 사용된 석재의 크기로 구분할 수 있다. 하인리히 4세 이루에는 모든 수리와 복원 공사가 내부 공간에서만 이루어졌다.  콘라트 2세 때 건설된 대성당은 평면이 라틴 십자가 모양인 삼랑식 성당이었다. 신랑보다 바닥이 높은 내진 뒤쪽에는 후진이 있고, 천장이 높고 내부가 넓은 지하 제실도 처음부터 있었다. 내진의 천장은 반원통형 궁륭으로 덮여 있고 신랑과 익랑의 천장은 평평했으며, 측랑의 천장만 교차궁륭으로 되어 있었다. 신랑의 천장도 높이가 자그마치 30m나 된다. 성당 내부의 천장은 반원형과 각형이 혼합된 각주 12기가 떠받치고 있어 상승감을 고조시킨다. 동쪽에 나란히 솟아 있는 탑도 콘라트 2세 때부터 있던 것이다. 다만 이 탑들은 나중에 개축되어 지금은 건설 당시보다 높아졌다. 그리고 서쪽 입구의 계단 모양으로 조각된 두께 6m의 벽체도 건설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하인리히 4세 때는 남쪽에 세례당과 성에메람 예배당이 세워지고, 호화로운 복합기둥머리로 성당 안을 장식하는 등 대규모 개축이 이루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삼랑식 신랑을 석조 교차궁륭으로 덮은 것이다. 이것은 독일 최초의 대규모 석조 교차궁륭이었다. 그리고 후진도 새롭게 재건되었다. 특히 후진 재건 공사 때는 외벽 위쪽을 소형 주랑으로 둘러싸고 그 밑에는 장식용 아치를 만들었으며, 다시 아치 밑을 움푹 파는 등 외관에 많은 신경을 썼다. 동쪽 탑이 높아지는 한편, 서쪽에도 새로운 탑이 건설되었다. 그리고 기둥머리의 장식을 비롯한 대성당 내부는 포도나 상상 속의 동물 등을 모티프로 한 상상력이 풍부한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은 롬바르디아의 조각가들이 제작한 것이다. 북쪽의 아프라 예배당은 하인리히 4세가 사망한 1106년에 완성되었다. 시간의 거친 파도를 넘어 - 팔츠 전쟁이 일어나자, 1689년에 프랑스 왕 루이 14세의 군대는 슈파이어 시에 불을 질러 대성당 서쪽에 큰 피해를 입혔다. 한편, 1755년에는 붕괴될 위험이 있어, 신랑의 동쪽부터 6기째의 기둥까지만 남기고 철거해 버렸다. 그 후 바로크기의 대건축가 발타자어 노이만의 아들 프란츠 이그나츠 미하엘 노이만이 중세 양식을 충실히 따라 1778년까지 신랑을 재건했다.  1794년에 나폴레옹군은 대성당을 창고 겸 병원으로 이용했다. 당시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던 대성당은 주교 잔 루이스 콜마어의 노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바이에른 왕 루트비히 1세 시대에는 성모를 주제로 한 일련의 그림과 구약서서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대성당 내부에 장식되었다. 1854~58년에는 카를스루에의 건축가 하인리히 휩슈가 서쪽 부분을 재건해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의 탑 2기를 건설했다. 1957년에 성당 참사회와 라인란트팔츠 주는 대성당 창건 900주년이 되는 1961년 가을부터 대성다을 본격적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복원 과정에서 독일의 역사화가 요한 슈라우돌프가 19세기에 그린 프레스코화는 대성당에 어울리지 않는 졸작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벗겨져 버리고, 그 속에 있던 자주색과 흰색 사암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전까지 막혀 있던 큰 창문을 통해 신랑으로 빛이 들어오게 되었다. 1967년 이후, 슈파이어 대성당의 외부와 내부는 잘리어 왕조 때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궁륭 천장에 금이 가고 철재에 녹이 슬어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해졌다.

 

슈파이어 대성당 남쪽              (출처-http://blog.naver.com/qigybmxdbv/20188672711)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qigybmxdbv/20188672711)

 

슈파이어 대성당  

 

독일 슈파이어 대성당


성모마리아 성당과 성슈테판 성당, 4개의 탑과 함께 ‘황제의 성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바실리카. 길이가 133m에 달하며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이다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boyon419/130167118813)

 

성당의 서쪽 입구 전실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전실의 조각상들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합스부르크의 루돌프 1세 - 로마의 왕 루돌프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합스부르크의 루돌프 1세 - 로마의 왕 루돌프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나사우의 아돌프왕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나사우의 아돌프왕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임구 전실의 천장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1층과 Crypt 평면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1. 서쪽 입구 2. 신랑 3. 측랑 4. 국왕의 내진 5. 주교구 본부의 내진 6. 익랑 7. 세례당

8. 아프라 예배당 9. 성구실

 

1층과 Crypt 평면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내부                 (출처-http://blog.naver.com/qigybmxdbv/20188672711)

 

슈파이어 대성당 네이브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원래는 편평한 천장이었으나 2번째 증축을 통해 수직방향으로 2개의 bay가 놓이고 그 위에 그로인 볼트를 얹어 천정을 5미터나 더 올렸다. Clearstory 또한 거의 고딕건축수준으로 크게 만들어 로마네스크 성당에서는 보기드문 환한 실내를 만들었다. 물론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결과였을 것이다. 이런 double bay 구조는 이전까지 유례가 없던 것으로 기둥등에 하중을 받치기 위한 여러장치들이 고안되었는데 이는 슈파이어 대성당이 로마네스크 건축 역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된 이유가 된다.

 

성당 내부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슈파이어 대성당 제대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제대가 있는 중앙 교차부로 슈파이어 대성당의 crypt는 지하가 아니라 관들이 안치되어 있는 방의 윗쪽면인 nave 끝부분에서 첫번째 단으로 올라서고 중앙교차부와 choir는 또 한단 더 위로 올라선다.

 

제대 앞 쪽 황제의 상징 왕관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제대 뒤쪽 choir부와 반원형 apse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모자이크도 채색도 없는 apse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성당들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그렇다고 검소한 로마네스크의 전형이라고 보기엔 이 웅장한 규모가 설명이 안된다. 

 

천장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벽화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실내 서쪽입구 방향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파이프오르간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파이프오르간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남쪽 회랑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양쪽의 aisle(측랑) 역시 그로인 볼트로 높였고 붉고 노란 사암들로 쌓아올린 기둥들의 늘어선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장엄하다.

 

남쪽 회랑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지하 무덤>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Crypt 역시 제국의 위엄에 걸맞는 규모를 자랑하는데 로마네스크 양식의 crypt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구조는 중앙교차부를 중심으로 양쪽 trancept와 choir부를 그대로 따라 바로 그 아래에 3개의 정방형 방과 반원형 예배당으로 이뤄졌으며 정방형 방들은 3 x 3 의 9 bay로 구성되어 있다. 로마네스크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각 bay는 노랑과 붉은 사암을 교대로 끼운 반원아치로 구획짓고 천정은 그로인볼트로 구성하여 전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Choir부 아래 동쪽방의 성모마리아와 성미카엘에게 봉헌된 제대와 작은 예배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Crypt는 처음부터 예배당으로 지어져서 작은 성당이라고도 불리는데, 슈파이어 대성당의 crypt에는 규모에 걸맞게 제대가 7개나 있다. 메인은 choir 아래의 예배당에 있고, 양 trancept부에 3개씩 나눠져 있다.

 

Choir부 아래 동쪽방의 성모마리아와 성미카엘에게 봉헌된 제대와 작은 예배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남쪽 trancept부 가운데에서 북쪽 trancept쪽을 바라본 모습. 엄격한 대칭구조가 빚어내는 정제된 아름다운이 있는 곳이다. 

 

Trancept부의 제대들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동쪽 예배당 입구에서 서쪽 네이브 쪽을 바라본 모습. 철문이 달린 아치를 지나 네이브 아래쪽에 황제와 왕들의 관이 안치되어 있는 작은 방이 있다.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관들이 안치된 방의 입구에는 Rudolph왕의 부조상이 있다. 왜 다른 선대 황제들을 두고 Rudolph왕의 부조상이 조각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Crypt내에 안장되어 있는 왕들의 관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지하의 무덤들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지하의 무덤들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왕들의 무덤                   (출처-http://blog.daum.net/oldpavilion)

 

무덤의 주인공들은 왼 쪽 위부터 오른 쪽으로,

 

황제 하인리히 4세(1106 사망), 황제 하인리히 3세( 1056사망), 황제 콘라드 2세(대성당의 창건자 1039년 사망)

콘라드 2세의 황후 기젤라 (1043사망),하인리히 4세의 황후 베르타(1087 사망)

 

아래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나사우의 아돌프왕(1298 사망), 오스트리아의 알브레히트왕(1308 사망), 합스부르크의 루돌프왕(1291 사망),

프리드리히바바로싸의 왕비 베아트릭스(1184 사망), 프리드리히 바바로싸의 아들 슈바벤의 필립 왕(1208 사망)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슈파이서 대성당에 안치되어 있는 4명의 Emperor와 4명의 King.

 

Conrad II (died 1039)

Henry III (died 1056), Son of Conrad II.

Henry IV (died 1106), Son of Henry III.

Henry V (died 1125), Son of Henry IV.

King Philipp of Swabia († 1208), son of Frederick Barbarossa

King Rudolph of Habsburg (died 1291)

King Adolph of Nassau (died 1298)

King Albert I of Germany (died 1308), Son of Rudolph of Habsburg

 

슈파이어 대성당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Emperor는 로마와의 사이가 좋았을때의 칭호인데(인정을 받아야 하므로) 오토 2세때부터 시작된 제국의 역사는 하인리히 3세때에 절정을 맞고 사실상 바로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바로 후대인 하인리히 4세가 교황으로부터 몰수당한 황제의 지위를 다시 얻기위해 추운겨울날 3일동안 교황의 거처 바깥에서 기다리며 빌었다는 '카노사의 굴욕'사건은 유명하다. 그리고 그 이후의 왕들은 이름만 황제였을뿐 독일내에서 조차 절대권력자로서의 지배력을 누리진 못했다.

 

Crypt내에 있는 조각작품들, 예수순교상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Crypt내에 있는 조각작품들    (출처-http://blog.naver.com/hanbam/5011167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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