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 Lorenzo Bernini's Apollo and Daphne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Apollo_and_Daphne)
그리스의 아폴론신은 태양과 예술(음악)과 의술, 예언의 신이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는 남매지간인데 그들은 아버지는 제우스이며 , 어머니는 여신 레토이다. 제우스는 원래 헬리오스와 셀레네가 맡고 있던 태양의 신과 달의 여신 자리를, 이때 다 자라있던 아들 아폴론과 딸 아르테미스에게 각각 맡게 했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별명은 ' 포이보스' 즉 '빛나는 자'였다. 아폴론은 이 별명을 물려받아 포이보스 헬리오스가 물러난 뒤로도 '포이보스 아폴론' 이라고 불린다. 태양의 신 아폴론은 수금타기의 명수인 음악의 신인가 하면 활쏘기의 명수여서 활의 신이기도 하다.또한 델포이 신전에 신탁을 내리는 신이다. 아폴론은 활의 신이자 올림포스 최고의 명사수이기도 하다. '신궁'이라는 말은 귀신처럼 활을 잘 쏘는 사람을 가리킬때 쓰는 말이고 보면 아폴론이야말로 신궁이라고 불러 줄 만하다. 그런데 활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신이 또 있다. 바로 사랑의 신 에로스다. 에로스는 '에로스와 프쉬케'이야기에서는 청년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제외하면 에로스는 늘 장난감처럼 조그만 활을 든 꼬마 신으로만 등장한다. 활의 신이자 올림포스의 신궁인 아폴론의 눈에는 조그만 활을 들고 다니는 꼬마 신 에로스가 얼마나 가소로워 보였을까?아폴론이 에로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건방진 꼬마야, 무사들이나 쓰는 무기가 너와 무슨 인연이 있느냐? 그런 무기는 나같은 무사의 어깨에나 걸어야 어울린다. 내가 활을 얼마나 잘 쏘는 지 아느냐? 나의 겨냥은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과녁이 짐승이든 인간이든 100발 쏘아서 100발 다 명중시킬 수 있다. 소문 들었느냐? 나는 얼마 전에도 온 벌판 가득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는 독이 잔뜩 오른 왕뱀 퓌톤을 여러 개의 화살로 쏘아 죽였다. 너는 사랑의 불을 잘 지른다니까, 횃불 같은 것으로 사랑의 불이나 지르고 다니는게 좋겠다. 활은 너같은 꼬마에게 어울리지 않아. 나 같은 어른이나 얻는 명사수의 칭송은 너에게 당치 않으니, 분수를 알아서 처신하도록 하여라." 이 말을 들은 에로스는 이렇게 응수했다. "아폴론 아저씨, 뭐든 명중시킬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러면 아저씨 자신을 명중시킬 수 있어요? 어림도 없쟎아요? 하지만 저는 아저씨를 명중시킬 수도 있으니, 제가 한 수 위지요. 활을 잘 쏜다고 거들먹거리시는데, 짐승과 신들 중 누가 더 높아요?" "그야 신들이 높지." "얼마나요?" "글쎄?" "저와 아저씨의 차이만큼 높지요." "너와 나는 누가 높은데?" "제가 더 높지요." "그렇다면 내가 짐승이라는 말이냐?" "물론이죠. 저더러 가서 불장난이나 하라고요? 아저씨나 가서 불장난 좀 해보세요." 에로스는 이 말을 마치고는 하늘로 날아올라 파르나쏘스 산 꼭대기의 울창한 숲에 살짝 내려섰다. 파르나쏘스 산 꼭대기에는 에로스의 어머니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이 있었다. 에로스는 화살이 가득 든 화살통에서 각기 쓰임새가 다른 화살 두개를 뽑았다. 하나는 금화살로 사랑을 목마르게 구하게 만드는, 말하자면 상사병에 걸리게 만드는 화살이었고,또 하나는 은화살로 상대를 지긋지긋하게 여기게 만드는 화살, 말하자면 혐오감을 일게 하는 화살이었다. 페네이오스 강가에는 다프네라는 강의 요정이 살고 있었다. 이 다프네는 강의 신 페네이오스의 딸이었다. 다프네는 이성에게는 별 취미가 없는 처녀였다. 그래서 오로시 숲속을 돌아다니며 동무들과 놀거나 들짐승을 쫓는 일에만 열중할 뿐 도무지 남성을 눈여겨보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는 사랑의 신 에로스가 어떤 신인지, 결혼의 신 휘메나이오스가 어떤 신인지도 알지 못했다. 다프네는 댕기 하나로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묶고는 숲 속을 돌아다니면서, 사냥에 능한 처녀신 아르테미스와 겨루기라도 하듯 짐승을 잡는 일에만 마음을 썼다. 다프네에게는 구혼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프네는 이들의 구혼을 마다하고 길도 없는 숲을 돌아다니면서 사냥하는 일에만 열중했다. 파르나쏘스 산에 있는 아프로디테 신전 앞의 바위에 걸터앉은 꼬마 신 에로스는 먼저 금화살을 시위에 걸었다. 에로스가 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가 놓아버리자 금화살은 아폴론의 어께에 가서 꽂혔다. 이로써 이제 아폴론은 어떤 여성이 되었든, 처음 눈에 띄는 여성에게 홀딱 반해 상사병을 앓게 된 것이다. 에로스는 두 번째로 납화살을 시위에 걸었다. 에로스가 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가 놓아버리자 납화살은 다프네의 어꺠로 가서 꽂혔다. 이로써 이제 다프네는 어떤 남성이 되었든, 처음 눈에 띄는 남성에게 혐오증과 함께 넌더리를 내게 된 것이다. 아폴론은 에로스의 금화살을 맞은 뒤, 다프네를 보는 순간 그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앞일을 헤아리는 예언의 신 아폴론의 예언력도 하릴없었다. 아폴론은 오로지 자신의 묙망이 이루어지기만을, 즉 다프네의 마음을 사로잡기만을 바랐다. 아폴론의 가슴은 타작 마당에서 검불을 태우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그의 가슴에서 타 들어가는 불길은, 밤길을 태우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그의 가슴에서 타 들어가는 불길은, 밤길을 가던 나그네가 날이 새자 내버린 횃불이 잘 마른 울타리를 태우듯 그렇게 타올랐다. 그는 이 허망한 사랑에 대한희망을 끝내 버릴 수 없었다. 이성에 눈이 먼 아폴론은 목 위로 아무렇게나 흘러내린 다프네의 머리카락을 보면서 이렇게 탄식했다. "아 빗질이라도 한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워 보일까?" 그는 별처럼 반짝이는 다프네의 눈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그의 눈은 다프네의 입술에도 머물렀다. 그는 그 입술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다프네의 손가락, 손, 어깨까지 드러난 팔을 찬양했다. 그러면서 '보이는 것이 저렇게 아름다운데 보이지 않는 것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쫓아가며 그녀에게 구애를 했으나, 다프네는 바람처럼 빠르게 달아나며 아폴론을 거부했다.정신없이 달아나고 있었는데도 다프네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바람은 달아나는 다프네의 옷자락을 날려 사지를 드러나게 하고 있었다. 사지가 드러난데다 바람이 머리카락까지 흩날리게 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달아나는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사랑하는 마음은 이 젊은 신의 추격 속도를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했다. 갈리아 사냥개가 풀밭에서 토끼 한 마리와 쫓고 쫓기는 형국과 흡사했다. 사냥개는 속도로 이 사냥감을 확보하려 하고, 사냥감은 속도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는 법이다. 아폴론과 다프네는 쫓고 쫓기는 형국은, 사냥개가 한시바삐 이 추격전을 마무리하고 싶어 주둥이로 토끼의 꼬리를 덥석 물고, 토끼는 사냥개 입에 물렸는지 안 물렸는지도 모른채 죽자고 몸을 날려 아슬아슬하게 사냥개의 이빨을 피하는 형국과 아주 흡사했다. 이 젊은 신과 아름다운 님프는, 전자는 따라잡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후자는 잡히면 끝장이라는 공포에 쫓기며 빠르기를 겨루었다. 그러나 쫓는 쪽이 빨랐다. 아폴론에게는 에로스의 날개,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폴론은 달아나는 다프네에게 잠시의 여유를 주지도 않고 발뒤축에 바싹 따라붙었다. 아폴론의 숨결이 다프네의 목에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따라붙자 힘이 빠진 다프네는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다프네는 안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기진맥진한 다프네는 아버지 페네이오스 강의 강물을 내려다보며 외쳤다. "아버지 저를 도와주세요. 강물에 정말 신통한 힘이 있으면 기적을 베푸시어 몸 바꾸기의 은혜를 내려주세요. 저를 괴롭히는 이 아름다움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세요" 다프네는 이 기도를 채 끝마치기도 전에 사지가 풀리는 듯한 정체모를 피로를 느꼈다.다프네의 그 부드럽던 젖가슴 위로 얇은 나무 껍질이 덮이기 시작했다.다프네의 머리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팔은 가지가 되기 시작했다. 조금전까지 그렇게 힘있게 달리던 다리는 뿌리가 되고 얼굴은 이미 우듬지가 되고 있었다. 이제 다프네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았다. 나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폴론은 다프네를 사랑했다 그리고 아폴론은 이렇게 속삭였다.나무 둥치에 손을 댄 아폴론은 갓 덮인 나무꼅질 아래서 콩닥거리는 다프네의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월계수 가지를 다프네의 사지인듯 끌어안고 나무에 입술을 갖다대었다. 나무가 되었는데도 다프네는 이 입맞춤에 몸을 웅크렸다. 아폴론이 속삭였다. "내 아내가 될 수 없게 된 그대여, 대신 내 나무가 되었구나. 내 머리, 내 수금, 내 화살통에 그대의 가지가 꽂히리라. 기나긴 개선행렬이 지나갈 때, 백성들이 소리높혀 개선의 노래를 부를 때 그대는 승리자들과 함께 하리라. 그대 잎으로 만들어 승리자들의 머리에 월계관을 씌어주리라" 아폴론이 이런 약속을 하자 월계수는 가지를 앞으로 구부리며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듯이 잎을 흔들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중 (출처 : 미술관 옆 도서관)
Apollo and Daphne by Piero and/or Antonio del Pollaiolo.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Apollo_and_Daphne)
Nicolas Poussin. Apollo and Daphne. 1664. Oil on canvas. Louvre, Paris, France (출처http://www.wga.hu/html_m/p/poussin/4/18apollo.html) Apollo and Daphne 1625, Nicolas Poussin (출처-http://www.wga.hu/html_m/p/poussin/1/02apollo.html)
Apollo and Daphne, 1744-45, by Giovanni Battista Tiepolo, Oil on canvas, 96 x 79 cm, Louvre, Paris
(출처- http://www.wga.hu/frames-e.html?/html/t/tiepolo/gianbatt/3_1740s/06daphne.html)
Carlo Maratta – Apollo Chasing Daphne c1700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Cornelis de Vos Apollo chasing Daphne c1630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Francesco Trevisani – Apollo and Daphne 1708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Giambattista Tiepolo Apollo and Daphne 1743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Paolo Veronese Apollo and Daphne 1565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William Turner The story of Apollo and Daphne 1837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Jean François de Troye Apollo and Daphne 1728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Robert Jacques Francois Faust Lefevre Pauline as Daphne fleeing from Apollo 1810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Theodore Chasseriau Apollo and Daphne 1845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John William Waterhouse Apollo and Daphne 1908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Joel Peter Witkin Daphne and Apollo 1985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Hendrick Goltzius Apollo & Daphne 1589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Arthur Rackham Daphne transforming into a tree while fleeing from Apollo c1920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Johann Bockhorst Apollo und Daphne 1640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Christoph Murer Apollo & Daphne 1580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Andrea Schiavone Aollo and Daphne 1538 (출처-http://michelkoven.wordpress.com/2012/07/11/apollo-and-daphne-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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