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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베긴 수녀원 성당 (메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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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긴 수녀원 성당

 

메헬레에 있는 성알렉시우스와 성카타리나에게 바쳐진 베긴회 수녀원 성당

 

베긴 수녀원      출처- 블로그명 : 2lili

 

베긴 수녀원     

 

베긴 수녀원      

 

플랑드르의 베긴회 수녀원


문화유산

 

호흐스트라테-리르-메헬레의 수녀원(대베긴회 수녀원) 튀른호우트[앤트워프지방], 신트 트루이덴과 통게레[림뷔르크지방]의 수녀원, 오스트 플랑드르에 있는 덴데르몬데와 겐트 수녀원(소베긴회 수녀원과 신타만즈베르크 베긴회 수녀원) 루뱅(대베긴회 수녀원)과 디에스트의 수녀원[블람스 브라반트 지방] 브뤼헤와 코르트레이크의 수녀원[베스트 플랑드르 지방]

 

▷위치

플랑드르, 호흐스트라테, 리르, 메헬레, 튀른호우트, 신트 트루이덴, 통게레, 덴데르몬데, 겐트, 루뱅, 디에스트, 코르트레이크

 

▷의의

주로 네덜란드에서 형성된 수녀들의 생활공동체이다. 12세기 수도원과 분리해서 탄생한 ‘여성 종교 공동체’인 베긴회가 정말로 961년에 이미 안덴네에 수도원을 기증한 성베가에서 연유하는 것인지는 지금까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리르와 코르트레이크에 있는 베긴회 수녀원의 출입문을 통과하다 보면 돌로 만든 성베가 상을 지나쳐가게 된다. 몇몇 전문가들은 중세에 설립된 여성 공동체의 명칭을 원래 베긴회 수녀들이 입었던 베이지색 의상에서 끌어낸다. 흔히 조롱과 비난을 뜻하기도 했던 이 명칭은 이교도들과 결부해서 해석되기도 했다. 어쨌든 말의 울림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곳에 베텔오르덴(‘동냥 수도회’라는 뜻)이 없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베긴회는 경제적으로 대부분 아주 풍족했다.  베긴회는 아주 독특한 여성 공동체였다. 과부나 독신녀들이 서로 모여서- 일시적으로는 교황의 동의 없이도-이룬 종교 공동체였다. 이들은 처음에는 도시에 흩어져 자기 집에서 살다가 공동 기도회 때나 함께 모였다. 베긴회 수녀들은 충성 맹세 외에 순결의 의무를 지고 있었지만, 특이한 것은 이 의무도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수도원 생활의 일정한 격식과는 달리 베긴회 수녀들은 수녀원 밖에 거주할 수도 있었고, 다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수녀원에서 탈퇴하는 것도 가능했다. 설사 베긴회에 소속된 수녀가 결혼한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전혀 지탄받지 않았다. 베긴회 수녀원 건물들의 문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되어 있다.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숙소로 쓰이거나 루뱅 대학의 경우처럼 대학 건물의 일부로 쓰이는 수녀원의 정문 건물은 지금도 밤중에만 폐쇄된다. 베긴회는 자체적으로 개인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 안 되지만 토지도 소유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청빈을 맹세하는 것 같은 서약은 낯선 것이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려고 힘을 쏟았다. 그래서 옷감이나 레이스를 짜고, 빨래를 세탁하거나 표백을 해주면서 돈을 벌었고 자신들에게 위탁된 ‘기숙생’이라 불리는 소녀들을 교육시키는 일을 했다. 또한 빈민 구제와 병간호 역시 그들에게 소명으로 주어진 임무였다. 베긴회 수녀원은 각각 독립해 있었으며, 자체 수녀들 가운데 선출한 ‘그랑 다메’ 또는 ‘그루테 유프로브’라고 하는 책임자를 두고 있었다. 루뱅에 있는 베긴회 수녀원처럼 규모가 큰 ‘대수녀원’은 4명의 책임자를 두었다. 각각의 수녀원은 수녀들이 기거하는 집과 새로 가입한 수녀들의 수녀원, 그랑 다메의 주택, 입원실 그리고 빈민 구제용으로 쓰인 ‘성령의 식탁’이라는 식당을 갖추고 있었다. 리르나 통게레의 경우처럼 작은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수녀원 외에도 노상(路上) 베긴회 수녀원의 설립이 계획되기도 했다. 베긴회가 널리 알려진 것은 단지 그들의 광범위한 ‘선행’ 때문만은 아니다. 베긴회 수녀원을 낭만적인 전원으로 묘사한 리르 출신의 ‘향토작가’ 펠릭스 팀머만 덕택에 베긴회는 문학사에서도 거론된다. 많은 베긴회 수녀원의 일상은 지금도 여전히 평온하다. 하지만 지금은 수녀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겐트에 있는 작은 베긴회 수녀원의 원로 수녀인 고령의 헤르미나 호게비예 그리고 그녀와 함께 있는 율리아 도게가 이 수녀원의 마지막 베긴회 수녀들이다. 벨기에 전체를 통틀어 베긴회 수녀는 5명뿐이다. 따라서 호게비예 수녀가 실의에 차서 방문객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는 것도 이제 놀랄 일은 아니다. “우리와 더불어 이제 베긴회도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이 참으로 통탄할 일이죠. 우리가 죽고 나면 베긴회 수녀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마지막까지 남아 방송 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의 관심사가 된다는게 정말이지 즐거운 일은 아니랍니다. 제가 마치 동물원의 동물 같다는 생각까지 드니까 말이예요. 하지만 그게 인생이죠.”

출처 블로그 >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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