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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돔(Pithom, Tell el-Maskhuta), 숙곳, 마라, 르비딤 (이집트)

성지순례/이집트

by baesungsoo 2013. 1.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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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급 경로  

 

비돔, 애굽의 곡식창고가 있었다

 

출애굽의 출발지인 라암셋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곡식창고가 있었던 비돔을 향했다. 비돔(Pithom)은 애굽 동북부 나일강에서 팀사(Timsah) 호수에 이르는 골짜기 사이에 있는 성읍으로 ‘아톰의 집’이라는 뜻이다. 현재 두 곳이 비돔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곳은 나일강 삼각주 동쪽에 있는 와디 투메일라트(wadi Tumeilat)에 있는 텔 엘 라타바(Tell el Ratabah)와 다른 한곳은 텔 엘 마스쿠타(Tell el Maskhutah)이다. 1929년 발견된 자료에 따르면 텔 엘 마스쿠타가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숙곳은 라타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숙곳을 비돔과 동일시하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쿠타는 1883년 에두아르드 나빌레(Edouard Naville)에 의해 발굴이 시작되어 이곳에서 발굴된 비문들을 통해 비돔임이 더 명확해졌다. 특히 이곳에서 발굴된 적색 화강암과 사암으로 세워진 장엄한 신전은 라메셋(Ramesses) 2세(람세스 2세·BC 1290∼24년)의 것임이 판명되었다. 이곳은 이스라엘 민족의 강제노동으로 건축된 곳으로 성경에는 국고성이라 부르는 창고의 성읍이다(출 1:11). 이는 주로 군대의 보급품인 곡식 기름 포도주 등과 무기를 비치해두는 국가의 창고들로 이런 창고가 많은 지역을 국고성이라고 불렀다. 라암셋을 출발한 차는 남북으로 난 길이 없어 동쪽의 이스마일리아로 돌아서 가야 했기 때문에 비돔으로 알려진 마스쿠타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위치상 비돔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넜다는 홍해와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었다. 비돔에 도착해보니 별다른 발굴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민들의 생활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그래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곡식알들이 발견되었다는 말을 듣었다. 그래서 나도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지혜롭게 흉년을 넘기기 위해 곡식 창고를 지은 것으로 생각하고 당시의 곡식알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조차 찾기 쉽지 않았고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바로의 무덤으로 사용된 석관이 하나 있었고 우물터와 약간의 흙벽돌도 남아 있어 그 옛날 국고성인 비돔성 건축(출 1:11)에 강제 동원됐던 이스라엘 민족의 고난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에는 그것조차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 속에 다시 숙곳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했다. 

 

성 카타리나 수도원 모세의 샘에 있는 프레스코화 : 왼쪽부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갈대 바다를 건너는 모습. 중간은 미리암이 기뻐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탈출 15,20-21). 오른쪽은 모세가 므리바의 지팡이로 바위를 쳐 물이 흘러 나오게 하는 장면(탈출 17,1-7).

 

<마라>

 

1.아흐마디 함디 터널 2.마라의 샘       (출처- http://blog.daum.net/terrasanta/17464788)

 

수에즈 운하

 

홍해 바다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배

  

마라           (출처- http://oldtestament.maru.net/)


모세의 샘(Moses Spring)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마라의 샘은(Well of Marah, 히:מָרָה)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있는 오아시스로 수에즈 운하를 관통하는 아흐마드 함디 터널에서 남쪽으로 27km 거리에 있다. 수에즈 해저 터널을 지나 홍해를 따라 내려가면 해변과 가까운 곳에 대추야자 나무가 무성한 첫 번째 오아시스가 나오는데 현지인들은 이곳을 아윤 무사(Ayun Musa)라고 부른다. ‘모세의 우물’이라는 뜻이다. 모래벌판 위에 대추야자 나무가 울창한 이곳은 구약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마라의 샘’(탈출 15,22-25; 민수 33,8-9)이다. <탈출 15,22-25 모세가 이스라엘을 갈대 바다에서 떠나게 하니, 그들이 수르 광야로 나아갔다. 광야에서 사흘 동안을 걸었는데도, 그들은 물을 찾지 못하였다. 마침내 마라에 다다랐지만, 그곳 마라의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다. 백성은 모세에게 “우리가 무엇을 마셔야 한단 말이오?” 하고 불평하였다.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주님께서 나무 하나를 보여 주셨다. 모세가 그것을 물에 던지자 그 물이 단 물이 되었다.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을 위한 규정과 법규를 세우시고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을 시험하셨다.> <민수 33,8-9 피 하히롯을 떠나서는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서 광야로 나가, 에탐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어가 마라에 진을 쳤다. 그러고는 마라를 떠나 엘림으로 갔다. 엘림에는 샘이 열두 개 있고 야자나무가 일흔 그루 있었는데, 그들은 그곳에 진을 쳤다.>

 

마라  

 

주님의 도우심으로 갈대 바다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목마름을 참으며 수르 광야를 사흘 동안 걸어서 마라에 도착했지만 샘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써서 마실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마라’였다. 지하수에서 소금기가 있는 물이 민물과 섞여서 쓴맛을 내기 때문에 히브리어로 ‘쓴맛’ 또는 ‘괴로움’을 뜻하는 말이다. 마라는 ‘쓰다’는 뜻 외에도 ‘반역하다. 불순종하다. 다투다. 저항하다’는 뜻을 포함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마라의 오아시스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주님을 향하여 ‘반역하고 불순종하고 불평하고 원망’한 첫 지역이 된다. 광야 생활을 시작한지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 

 

모세의 우물이라고 추정되는 곳         (출처- http://oldtestament.maru.net/)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출 15:23) 백성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출 15:24~25)

 

마라의 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건넜다는 홍해(오늘날 이스마일리아 앞 빅터 호숫가)에서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낸 나는 수에즈 운하 밑으로 건설된 지하 터널을 통해 홍해를 건넜다. 당시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지중해안을 따라가는 블레셋 길이었으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훈련시키기 위해 홍해 광야길로 인도하셨다(출 13:17).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은 에담(수르) 광야길을 통해 사흘동안 행군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도착해서도 물이 써서 마시지 못했다(출 15:22∼25). 그러나 나는 자동차로 40여분만에 도착했다. 마라(Marah)는 홍해(수에즈 해저 터널)에서 30㎞ 지점에 소재하는데 오늘날 성경학자들은 옛날의 마라 지역이 오늘의 아윤 무사(Ayun Musa)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집트말로 아윤은 우물이란 뜻이고 무사는 모세를 말하니 곧 모세의 우물이다. 이곳 마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자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으나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 드리고 계시를 받아 한 나뭇가지를 물에 던지자 물맛을 달게 변했다(출 15:23,민 33:8). 그래서 마라의 이름 뜻은 ‘쓰다,쓴맛,슬픔’을 나타낸다. 이곳의 물이 쓴 이유는 방문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곳은 아직도 지하에서 소금기가 있는 물이 나와 쓴맛을 내고 있다. 오늘날 이곳에는 모세의 우물로 불리는 베두인들의 우물이 있으며 오아시스 지역에는 모래벌판에 수십 그루의 대추야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지역에는 본래 7개의 우물이 있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집트 정부에서 발굴을 시작하여 지금은 4개의 우물이 개발되었다. 특히 이곳은 시내산으로 가는 성지 순례객들이 빠짐없이 들르는 곳이라 우물 옆에는 많은 베두인 노점상들이 줄지어 순례객들에게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르비딤>

 

1.마라의 샘 2.르피딤(오아시스 훼이란) 3.시나이 산. 마라의 샘에서 시나이 산까지는 대략 276km.

 

1.시나이 산 2.성 카타리나 수도원 3.르피딤(오아시스 훼이란)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이하 출처- http://blog.daum.net/terrasanta/17464788)

 

르비딤은 신 광야와 시내 광야 사이에 있는 골짜기 지역(출 17:1∼16,19:2,민 33:14∼15)으로 시내산 북서쪽 20㎞ 지점인 제벨 세르발(Jebel Serbal)의 북쪽에 전개되는 비옥한 평원 와디 훼이란(Wadi Feiran)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비딤은 평원이란 뜻으로 홍해를 건너 시내산으로 가는 노정에 있는 가장 큰 오아시스 마을로 도로를 따라 4㎞ 정도에 걸쳐 대추야자 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홍해의 바닷가 길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가 ‘알 투르-성 카타리나 길’(al tour-St.Cathrine Rd)에 접어들어 동쪽 산악 지대로 방향을 틀면 사막과 석회함 지대를 지나 곧 불타오르는 듯 한 화강암 계곡으로 접어든다. 화강암 계곡은 마른 와디(우기 철에만 물이 흐르는 강)인데 마라의 샘에서 277km 즈음에 ‘오아시스 훼이란’(Oasis Feiran)이 나온다. 학자들은 이곳을 성경의 르피딤과 동일시한다. 팔레스티나 성지를 순례했던 에제리아 수녀는 그의 순례기에서 성산 시나이를 순례하고 나서 파란을 거쳐 산중 여행을 하다가 해안으로 여행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시나이 산에서 파란까지의 거리가 35마일(약 56km)이나 된다고 기록하는데 아마도 이곳이 오늘날 훼이란이라고 하는 르피딤이지 않나 싶다. 시나이 산 성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훼이란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약 62km이다. 신 광야를 떠나 도착한 르피딤은 마실 물이 없었고(탈출 17,1-7) 더구나 아말렉 족이 길을 막고 서 싸움을 걸어왔다. 깊은 계곡 양쪽으로는 화강암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어 우회 할 수 있는 길도 없고 물이 없어 왔던 길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외길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민수 33,14-15 알루스를 떠나서는 르피딤에 진을 쳤는데, 그곳에는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다. 르피딤을 떠나서는 시나이 광야에 진을 쳤다.>

. 모세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여 백성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시험하고 모세와 다툰 일로 인해 이곳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고 불렸다(출 17:1∼7). 또한 이곳은 모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모세에게 부장제도를 권면하여 재판을 시행하도록 한 곳이다(출 18:13∼27). 오늘날 이곳에는 마을 한가운데 4세기께부터 내려오는 수녀원이 있어 성경과 관련된 곳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 수녀원 내부는 취재가 일절 금지되어 있다. 이 수녀원 바로 남쪽에는 모세 수도원의 폐허가 있으며 계속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모세가 손을 들어 기도해 아말렉을 물리쳤던 풍차의 언덕으로 불리는 제벨렛 타후네(Jebelet Tahunet)가 있다(출 17:8∼16).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르비딤에서의 싸움은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 겪어야 할 고난이 있음을 보여준다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르피딤, 훼이란, 맛사, 므리바)

 

르비딤 (맛사, 므리바)  종려나무 숲            (출처- http://oldtestament.maru.net/)

 

르비딤 지역                  (출처- http://oldtestament.maru.net/)

 

르비딤은 현재 '와디 베이란' 또는 '와디 레파이드'로 이름하며 시나이 반도 최대의 오아시스 종려 숲이 있는 곳으로서 홍해에서 60Km, 시내산에서 54Km 떨어진 이 '바란 오아시스'는 '시나이의 진주'로 불리워지고 있다. 르비딤은 창세기 21장 12절에서 하갈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며, 이드로가 양을 치던 장소이다.

 

1.오아시스 훼이란 2.훼이란(르피딤). 2번 위치가 모세가 올라간 풍차의 언덕이다. 와디 훼이란의 모양과 폭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시나이 산으로 향해 나아가는 피해 갈 수 없는 외길에서 아말렉 족을 만난 것이다.

 

'풍차의언덕' 르비딤의 모세가 아말렉과의 전쟁시 기도하던 산             (출처- http://oldtestament.maru.net/)

 

풍차의 언덕 기념 수도원 흔적  

 

성 카타리나 수도원 모세의 우물 옆에 있는 프레스코화. 왼쪽은 만나와 메추라기, 오른쪽은 아말렉을 무찌르는 모세와 여호수아

 

아말렉족 (글  출처- http://blog.daum.net/terrasanta/17464788)

 

아말렉 족은 에사우의 아들 엘리파즈가 소실 팀나에게서 얻은 아말렉(창세 36,12)이 시조이다. 그의 자손들은 이스라엘의 혈족으로 취급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하던 시기부터 사울 왕 시대에 걸쳐 유다의 남쪽 지역에서부터 이집트의 국경과 시나이 반도에 걸쳐 살다가 사울 왕 때 사울과 다윗에게 전멸 당하고(1사무 15,7; 27,8; 30,17) 그 후 역사에서 사라졌다. 이집트를 탈출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으로 진로를 방해했던 아말렉 족은 신명기에서 ‘아말렉인들을 치라는 명령’을 언급할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원히 각인되게 된다. <신명 25,17-19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오던 길에 아말렉인들이 너희에게 한 짓을 기억하여라. 그들은 너희가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에 너희와 길에서 마주치자, 하느님 두려운 줄도 모르고 너희 뒤에 처진 사람들을 모두 쳐 죽였다. 그러므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차지하도록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에서 너희 주위의 모든 적을 물리쳐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면, 너희는 하늘 아래에서 아말렉인들에 대한 흔적조차 없애 버려야 한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발라암의 네 번째 신탁에서 ‘민족들 가운데 첫째’로 언급되며 그들의 영원한 멸망을 선포하고 있다. <민수 24,20 그런 다음에 그는 아말렉을 보며 신탁을 선포하였다. “민족들 가운데 첫째인 아말렉. 그러나 그의 종말은 영원한 멸망이 되리라.” >

 

Victory O Lord!, John Everett Millais, 1871, Manchester Art Gallery 

 

아말렉과의 전투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장정들을 뽑아 아말렉과 싸우라고 명령하고 그는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언덕 꼭대기에 오른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하자 아론과 후르는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발아래 놓고 그를 그 위에 앉힌 다음 모세의 팔이 처지지 않도록 팔 한쪽씩 모세의 두 손을 받쳐주니 여호수아는 해가 질 때까지 싸워 아말렉을 무찔렀다. 모세는 이 첫 승리를 기념하여 제단을 쌓아 그 이름을 ‘야훼 니씨’라고 하였다. ‘주님은 나의 깃발’이라는 뜻이다. 아론과 후르가 모세의 팔을 받쳐 주었던 것처럼 르피딤의 어원은 ‘지지, 후원’(support)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말렉과의 첫 전투를 통해서 오합지졸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서로 협력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배운 것이다. 모세가 서 있었던 언덕은 해발 220미터의 나지막한 언덕으로 ‘풍차의 언덕’(Jebel et Tahuneh)이라고 하는데 한때 기념 수도원이 있었다고 하며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탈출 17,8-16 그때 아말렉 족이 몰려와 르피딤에서 이스라엘과 싸움을 벌였다. 그러자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너는 우리를 위하여 장정들을 뽑아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거라. 내일 내가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언덕 꼭대기에 서 있겠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말한 대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하였다. 모세의 손이 무거워지자, 그들은 돌을 가져다 그의 발아래 놓고 그를 그 위에 앉혔다. 그런 다음 아론과 후르가 한 사람은 이쪽에서, 다른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두 손을 받쳐 주니, 그의 손이 해가 질 때까지 처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의 백성을 칼로 무찔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기념하여 책에 기록해 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하늘 아래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는 것을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 주어라.” 모세는 제단을 쌓아 그 이름을 야훼 니씨라 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손 하나가 주님의 어좌를 거슬러 들리리니, 주님과 아말렉 사이에 대대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싯딤나무  

 

유대 광야나 아라바 지역 (사해 남쪽에서 아카바 만 까지의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인데, 이를 개역 성서는 아라바라고 음역하거나 사막이라고 번역했다)등 메마른 땅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싯딤나무 (히브리어 '쉬타', 영어 'Acacia')는 법궤나 성막의 널판, 채, 띠, 상들을 만드는 데 사용 되었다(출 25,26장). 우리는 일반적으로 법궤를 만든 나무로 기역하며 이 나무를 찾는다. 출애굽기에서 조각목으로, 신명기 10장 3절에서는 쉬타의 복수형 쉬팀을 싯딤이라고 음역하고 있다

 

르비딤 지역 베두인  

 

숙곳


숙곳(Succoth)은 비돔으로 알려진 곳에서 서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지금은 별다른 유적이 발굴되지 않고 폐허로 남아 있으며 가운데 도로가 나 있다. 오두막집이란 뜻의 숙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하에 출애굽한 후 처음으로 진을 친 곳이다(출 12:37,민 33:5∼6). 이곳은 요단강 동편에 야곱이 우릿간을 지은 요르단 지역의 숙곳(창 33:17)과는 다른 곳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숙곳에서 진영을 정리한 다음 동쪽으로 행진하여 광야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에담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는 홍해에 도착하여 바로의 군대를 만나게 된다. 나는 숙곳을 지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넜다는 홍해가의 호텔에 짐을 풀었다. 옛날에는 바다였던 이곳은 오늘날 이집트의 중소도시인 이스마일리아에 있는 빅터 호수이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막 호수로 지고 있었다. 짐을 풀기도 전에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호수가로 나가 붉게 물든 호수를 뒤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이 건넜다는 갈대를 배경으로 홍해를 사진에 담았다. 아직도 이곳에는 갈대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날 학자들 가운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것이 아니고 걸어서 갈대숲의 호수를 건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수많은 이집트 군대가 홍해에 수장되었다는 사실이다. 비돔과 숙곳,그리고 홍해. 오늘 하루는 이스라엘의 고난과 그 고난에서 탈출하여 진을 친 곳과 처음으로 난관에 봉착한 홍해를 찾은 하루였다. 홍해가의 호텔 창문 밖으로 멀리 배 한 척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다를 갈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기적이 우리 민족의 앞길에도 일어날 것으로 확신했다(photobible.co.kr)

 

엘림 


엘림(Elim)은 현재의 와디 카란델(Wadi Charandel)로 추정하고 있는데 마라와 엘림은 가깝게 연결된 지역이었다.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후 진을 친 곳으로(출15:27,16:1,민 33:9∼10) 샘물 열두 곳이 있었으며 큰 종려나무가 70그루나 있었던 오아시스이다. 나는 돕가를 답사한 후 이곳 와디 카란델의 오아시스와 함께 엘림으로 주장되는 또다른 지역인 바바(Baba) 계곡의 오아시스를 찾게 되었다. 바바란 사랑이란 뜻이다. 이곳은 홍해에서 내륙으로 25㎞ 정도 들어간 곳이지만 신기하게도 골짜기는 소금으로 뒤덮여 있었다. 더욱 신비로운 것은 이 소금이 덮인 골짜기에 들어오는 순간 짜고 달콤한 냄새가 풍겨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이 골짜기에는 마나라고 불리는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함께 간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 마나는 성경에 언급되고 있는 만나(마나의 히브리어)라는 것이었다. 더구나 그것을 가지고 요리를 해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란 나는 나뭇가지를 훑어 맛을 보니 신기하게도 짜고 단맛이 났다. 성경에 보면 엘림에서 내린 만나는 깟씨 같고 그 맛이 꿀 섞은 과자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만나라는 나무는 성경에서 만나를 표현한 깟씨라는 식물과 모양이 비슷하고 만나를 내린 엘림으로 주장되는 카란델과 이곳 바바계곡에서만 자라고 있다. 더욱이 소금 위에서도 자라는 이 만나라는 나무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셨던 만나에는 충분한 양의 소금기가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나는 이 신기한 만나라는 나뭇가지를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오늘은 모세가 쓴물을 단물로 만든 마라와 만나를 내려준 엘림을 둘러본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특히 생각지도 않은 만나라는 나무를 보게 돼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달은 귀한 날이었다.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40년 동안 염분을 섭취할 수 있었겠는가!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충분한 염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우리도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살다보면 많은 어려움과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을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을 먹이신 것처럼 우리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오묘한 역사로 그의 자녀들을 풀무불 같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로 향하게 하심을 깨달은 귀한 날이었다   (출처-  블로그명 : 0505cyj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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