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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십자가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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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십자가, "말의 고리" 라는 소식지에 담겨 있는 십자가 심볼

 

‘관계 십자가’는 생활 속에서 표현된 십자 형태이다. 십자가 뒤를 받쳐주는 또 하나의 나무 기둥과 함께 ‘두 개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십자가로 구성됐다. 마치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구조 십자가’는 안전한 자동차 운행을 위한 기독교 캠페인의 심벌이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구원의 길의 안내자이고 또 목적지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 성경에서 길은 구원의 현장으로 인도하는 과정이었다. 여리고로 가는 길(눅 10:30)이나 엠마오로 가는 길(눅 24:13)은 언제든 위험과 어리석음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구조되고 깨달음을 얻는다

 

‘기독여성 십자가’는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전개된 ‘교회와 여성이 연대하는 에큐메니컬 10년’ 운동의 십자가 심벌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물고 있는 여성 심벌(♀)은 올리브 새 잎사귀(창 9:11)를 표현한 것으로 여성을 통해 다가오는 평화에 대한 희망을 뜻하고 있다

 

‘꽃관 십자가’는 간질 환자를 돌보는 장애인 공동체 베텔(벧엘)의 상징이다. 이 십자가는 그리스 십자가를 기둥으로 삼아 2개의 왕관을 위아래로 둥글게 합쳐놓은 모양이다. 꽃관 십자가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사방이 왕관으로 둘러싸여 꽃처럼 빛나고 있다. 독일인들은 꽃을 하나님의 편지로 이해한다. 꽃으로 둘러싸인 십자가는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나눔 십자가’는 평양 봉수국수공장 창고에 쌓여 있는 밀가루 포대에 인쇄돼 있는 십자가이다. 흰 바탕에 선명하게 새겨진 빨간 십자가는 가로 8.5㎝,세로 9.4㎝의 라틴형 십자가이다


‘돛대 십자가’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돛(Segel)은 생명의 호흡이나 바람을 의미한다. 중세 기독교 도상학에서 성령을 표현하는 데 돛을 상징적으로 사용했다

 

‘맨발 십자가’는 젊은 발런티어들로 이뤄진 선교기관 ‘개척자들’의 심벌이다. 개척자들의 영원한 상징인 맨발을 시각화했는데, 엄지발가락을 중심으로 십자가 형태를 표현했다. 그들의 발자취마다 십자가가 묻어난다. ‘우리는 발런티어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맨발로 뛰는 이들은 분쟁지역에서 구조와 화해 사역을 펼친다

 

‘명상 십자가’는 서구 교회에서 사용하는 명상 프로그램 심벌이다. 붓으로 휘갈겨 그린 십자가는 동양사상의 밑거름을 이루는 선가(禪家)와의 만남을 연상시킨다.고요함과 신비로움이 감도는 명상 십자가는 십자가와 원의 조화를 통해 우주의 무게를 연출하고 있다

 

‘모래시계 십자가’는 자신이 살아왔던 시간의 성을 무너뜨리고 또 자신이 살아갈 새로운 시간을 건축해나가는 인간의 삶을 함축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분트 십자가’는 라틴 아메리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알록달록한’ 또는 ‘가지각색의’ 라는 뜻을 가진 분트(bunt)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카리브해 연안 나라에서 만드는 십자가이다

 

‘불꽃 십자가’는 남인도교회(CSI)의 심벌이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솟아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고 있다. 십자가가 사방을 향하듯 불꽃 역시 동서남북을 향해 타오르고 있다. 그 불길은 모든 것을 불태우는 위협적인 용광로가 아니라 다원화한 입장을 골고루 배려하면서 따뜻함과 겸허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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