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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빠나빠 피라미드 (멕시코 촐룰라)

타종교신전/잉카,마야신전

by baesungsoo 2006. 7.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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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떼빠나빠 피라미드 (촐룰라 피라미드)  (이하사진출처- 네이버)


큰 광장을 가진 인구 11만의 차분한 도시 촐룰라에 도착한 것은 오후 늦어서였다. 동쪽으로 핸들을 돌려 좁은 길을 달리다가 선로를 지나 “인공 산”인 틀라치우알테페틀의 그림자에서 차를 세웠다. 한때는 평화를 사랑하는 케찰코아틀을 숭배하는 종파의 성지였던 이곳에는 현재 화려하게 장식된 카톨릭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이 대건축물은 고대세계에서 최대이면서 가장 야심적인 기술계획의 산물이었다. 토대의 크기는 45헥타르에 이르며 높이는 64미터나 된다. 이집트 대피라미드이 세 배나 되는 크기이다. 세월이 지난 탓에 윤곽이 분명하지 않았고 경사면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것은 옛날에 네 군데의 급경사 “계단”이 하늘을 향해서 뻗어 있는 위압적인 지구라트였음을 느끼게 했다. 토대의 한 변은 500미터로 당당한 위엄을 자랑했고, 비록 일부가 더럽혀져 있었지만 아름다움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고대로부터 계속된 전통과 생활양식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인공 산”의 위엄을 깨뜨릴 필요가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 선택된 것이 지구라트의 정상에 있는 신전을 파괴하고 모독한 다음 그 자리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다. 코르테스 일행은 소수였고 촐룰라 사람들은 다수였다. 그러나 스페인 군대는 도시로 진군해가기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턱수염을 기르고 하얀 피부에 빛나는 갑옷과 투구를 몸에 걸친 스페인 인은 예언을 성취하러 온 것처럼 보였다. 케찰코아틀(깃털 달린 뱀)이 “동쪽 바다에서”부하를 거느리고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순진하고 신앙심이 깊은 촐룰라 원주민들은 정복자들을 지구라트 정상에 있는 신전의 안뜰로 안내했다. 신전에서는 화려하고 발랄한 처녀들이 춤과 노래로 그들을 환영했고, 시종들이 빵과 호화로운 음식으로 그들을 대접했다. 자기들이 찾아온 목적을 주민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안 스페인 인들은 안뜰로 통하는 문을 잠그고 보초를 세운 다음 칼을 뽑아들어 지도자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이 학살로 6,000여 명이 살해되었는데, 그 흉폭성은 아스텍 인들의 피에 물든 의식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었다. 페루와 멕시코의 정복자들은 하얀 피부와 턱수염을 가진 신이 돌아온다는 전설로부터 동일하게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그 신이 신격화된 인간이라면 그는 고도의 문명을 가지고 사람들의 모범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페루와 멕시코에 나타난 것은 같은 배경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었는지도 모른다. 한 사람은 멕시코에 나타나서 케찰코아틀이라고 불렸고, 다른 한 사람은 페루에서 활약하며 비라코차랄고 불렀던 것이다. 스페인 인들이 표면적으로 그 옛날의 하얀 피부에 턱수염을 기른 이방인과 비슷했기 때문에 원래라면 굳게 닫혀 있어야 할 많은 문이 활짝 열렸다. 그러나 현명하고 자비로운 전임자와는 달리 안데스 지역의 피사로와 중앙 아메리카의 코르테스는 먹이를 찾아 헤매는 이리와도 같았다. 그들은 획득한 땅과 사람들과 문화를 먹어치웠고 대부분을 파괴했다. 멕시코의 과거가 보존되어 있는 지식의 보고를 없앤 전형적인 예로 아스텍 제국의 황제 몬테수마가 코르테스에게 보낸 두 개의 선물이 있다. 그것은 원형 달력으로서 차 바퀴 정도의 크기였다. 하나는 순은으로 만든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순금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 달력에는 중요한 정보가 될지도 모를 아름다운 상형문자가 정성스럽게 조각되어 있었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그 자리에서 선물을 녹여 주괴로 만들고 말았다. 광신적인 수도사들은 중앙 아메리카 곳곳에 있던, 고대로부터 축적된 지식의 보고를 조직적으로 철저하게 수집해서 한곳에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예를 들면 1562년 7월 마니(현재 유카탄 주의 메리다에서 조금 남쪽에 위치한 도시)의 광장에서 신부 디에고 데 란다는 수천 점에 이르는 마야의 사본 그리고 그림 이야기와 상형문자가 조각되어 있는 사슴 가죽들을 불태웠다. 디에고 데 두란은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수도사였는데 원주민의 전승에 대한 양심적인 기록자였는데 그는 변해가는 촐룰라를 찾아가 그곳에서 100살이 넘는, 도시에서 가장 존경받는 노인에게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노인은 위대한 지구라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야기해주었다. 처음 아직 태양의 빛이 창조되기 전에 촐룰라는 암흑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언덕도 산도 없었으며 편평한 땅은 거의 물에 잠겨 있었다. 나무도 없었고 창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쪽 하늘에 태양이 떠올라 햇살을 비추기 시작하자 기묘한 모습을 한 거대한 남자들이 나타나서 이 땅을 지배했다. 태양의 빛과 아름다움에 매료된 거대한 남자들은 하늘까지 이르는 매우 높은 탑을 짓기로 했다. 탑을 짓기 위한 재료를 모두 모은 후에 접착력이 매우 강한 흙과 역청을 사용해서 곧바로 탑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가능한 한 높이 쌓아올렸기 때문에 탑은 하늘에 이르렀다. 천국의 신이 분노하여 하늘의 주민들에게 말했다. “지상의 사람들이 태양의 빛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하늘을 향해서 거대한 탑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겠지? 내려가서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라. 육체를 가진 지상의 사람들이 우리와 섞여서는 안 된다.” 곧바로 하늘의 주민들이 전광 석화처럼 내려와서 건축물을 파괴하고 건축가들을 분열시켜 지구의 구석구석으로 내쫓았다. 이 이야기는 성서 속에 나오는 바벨 탑 이야기(고대 메소포타미아 전승의 개작)와 너무 비슷하다.  

(글 출처- http://www.amigos.co.kr/)

 

멕시코 초룰라

 

피라미드의 서쪽에 있는 유적군. 초룰라에 있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피라미드. 피라미드의 정상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교회가 보인다 

 

 멕시코 초룰라

 

초룰라에 있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피라미드. 피라미드는 손상되고 현재 겉으로 보면 완전한 피라미드의 형태가 아니다. 부분적으로 복원이 되어 있는 상태

 

멕시코 초룰라

 

멕시코 초룰라

 

멕시코 초룰라

  

멕시카 제단,   당시 지배자들의 무덤. 뼈를 모아 다른 수장품들과 같이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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