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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르앗 유향(야곱의 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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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르앗 유향(야곱의 유향)     (글, 사진출처- http://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길르앗 유향은 동방 박사들이 예물로 가져온 수입 유향과는 다른 종류이며, 이스라엘의 특산물이다. 수입 유향은 학명이 Boswellia carteii Birew이고 히브리명도 ‘레보나’(לבונה)인데 비해 길르앗 유향은 학명이 Pistacia lentiscus이고 히브리명은 ‘엘라타’ 또는 ‘쩨리’이다. 그리고 엘라타는 천사 또는 여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길르앗 유향은 지중해 연안과 갈릴리, 악고평야, 샤론평야, 팔레스타인평야, 갈멜산, 길보아산, 사마리아 등지에서 흔하게 자란다. 보통 해발 300~500m 정도의 언덕에서 쉽게 볼 수 있으나 드물게는 중앙산지에서도 발견된다. 개화기는 3~4월이다. (창세기 37장 25절〕“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 즉 한 떼 이스마엘 족속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약대들에 향품과 유향(צרי 쩨리)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창세기 43장 11~13절〕“그들의 아비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찐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을 삼을찌니 곧 유향(צרי 쩨리)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비자와 파단행이니라.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

 

길르앗 유향(야곱의 유향) 

 

옻나뭇과의 상록교목으로서 키가 1~2m이며, 땅바닥 가까이에서 엉기듯이 비좁게 자란다. 그러나 기후 풍토가 좋은 곳에서는 4m까지 자란다. 잎대는 약간 평평하고 날개가 있다. 1~2.5cm 정도의 작은 잎들은 2개 또는 4개씩 쌍으로 나며, 잎 끝에 다시 한 쌍의 잎이 있는 우수우상복엽(偶數羽狀複葉)이다. 그러나 잎 끝에 한 개의 잎이 있는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도 더러 있다. 두꺼운 가죽질의 잎은 반들반들하며, 난형 또는 늘려진 피침형(披針形)으로 생겼다. 잎 끝이 무디지만 파도형인 것도 있다. 3월에 녹색의 송이 꽃이 나와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며, 잔잔한 꽃들이 뭉쳐서 이삭같은 총상화서(總狀花序)가 된다. 꽃은 양성이지만 단성인 것도 있다. 열매는 길이 3~4mm, 넓이 2~3mm 정도이고 동글동글하다. 빨간색 또는 검보라색인 열매들은 뭉치듯 모여서 달리며, 잘 익은 열매는 껍질이 싱싱하고 얇아서 참새들의 먹이가 된다.이스마엘 상인들은 길르앗에서 길르앗 유향을 사서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에 요셉을 사 갔다. 그들은 반일화 몰약 ‘로트’(לט)도 가지고 있었다. 야곱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면서 그들의 안전을 비는 마음으로 길르앗 유향을 요셉에게 보내었다. 길르앗 유향에는 ‘트랜휘민’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껌과 사탕의 향으로 사용된다. 가지에 상처를 내면 고무같은 수액(樹液)이 분비되어 황백색의 반투명 방울로 맺히는데 이것이 바로 유향이며, 소독제나 이뇨제, 흥분제, 최음제 등으로 사용된다. 일부러 잎을 따서 비비지 않더라도 나무 곁에 가면 벌써 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성경에서는 치료제로 언급되어 있으며(렘 8:22, 46:11, 51:8), 대상(隊商)들의 물목에 포함되어 있었다(창 37:25, 겔 27:17). 그리고 귀한 선물로도 이용되었다(창 43:11). 학명이 Balanites aegyptiaca인 남가새과의 ‘자쿰 미쯔리’라는 애굽 유향을 길르앗 유향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자쿰은 전형적인 사막나무로서 키가 3~6m 되는 관목이며 많은 가지를 낸다. 잔가지는 털 같은 것을 내어 나중에 1~3cm 의 가시투성이로 변한다. 잎은 0.6~1cm정도로 작으며 낙엽이 진다. 꽃은 2~7월에 취산화서(聚傘花序)로 피며, 녹색의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고 털은 없다. 자쿰의 핵과는 1~1.5cm이고 다육질의 타원형이다. 달콤하면서도 찐득한 뒷맛을 남기며, 40%의 발라노스 오일(Balanos oil)이 함유되어 식용 또는 비누의 원료가 된다. 네게브사막, 사해주변, 동부 유대광야, 요단골짜기, 벧산골짜기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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